김구라도 가짜뉴스에 당했다. 재혼한 아내, 얼마 전 태어난 딸과의 별거설이 돌았던 것.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수요일이 밥이 좋아'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구라는 유튜브 가짜 뉴스를 언급하며 씁쓸함을 내비쳤다.그는 "아내가 육아 때문에 딸과 함께 처가에 가 있다. 며칠 떨어져 있으니 '김구라 별거'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앞서 김구라는 2020년 12세 연하 비연예인과 재혼했다. 그는 지난해 늦둥이 딸을 얻어 많은 이들에게 축하받았다.
함께 출연한 이연복 역시 “식당 폐업과 관련에 잘못된 보도가 많다. 대부분 유튜브 때문이다. 시기가 다른 뉴스를 짜깁기해 가짜뉴스를 생산하더라. 식당 폐업도 그렇다. 부산 매장이 구인난으로 폐업한 것인데, 서울 매장까지 폐업했다고 하더라. 서울 매장은 아직 정상 영업 중이다. 유튜브들은 전에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너 우는 장면까지 캡처해 ‘나 망했어요’라는 제목을 달더라”고 말했다.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김구라의 난데없는 별거설, 스타 셰프 이연복의 폐업설. 가짜뉴스에 휘말린 스타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악의적이고 황당한 루머 가운데 살아 있는 사람을 순식간에 고인으로 만들어버리는 황당한 '사망설'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대중을 분노케 한다.
배우 김아중은 사망설의 피해자다. 2018년 한 지라시를 통해 김아중의 사망설이 퍼졌다. 당시 김아중은 공백을 갖고 있었는데 이로 인해 소문은 기정사실화 됐다. 김아중의 소속사는 "매우 황당하다"며 "김아중은 영화 촬영을 앞두고 액션스쿨과 PT 등으로 바쁘게 지낸다"며 루머를 일축했다.
방탄소년단 역시 이슈 유튜버의 희생양이 됐다. 한 이슈 유튜버가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과 배우 이유비의 열애설을 제기했다. 이유비와 정국 양측 모두 열애설을 부인했다. 이번 열애설을 방탄소년단 멤버들로 악의적 영상을 꾸준히 만들어내는 유튜버가 제기했다는 게 문제. 이 유튜버는 정국뿐만 아니라 뷔, 지민 등 다른 멤버들의 근거 없는 이야기를 생산했다.
요리전문가 백종원도 가짜뉴스에 휘말렸다. 100억 원에 가까운 빚을 진 채 세상을 떠났다는 풍문. 백종원은 사실 확인 없는 가십거리에 소모됐고, 정신적 피해는 본인의 몫이 됐다.
없는 일을 마치 일어난 것처럼 만들어낸 루머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단순히 이슈 거리로 소모될 수 없는 것. 소문으로 시작했지만, 당사자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그저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생산해낸 가짜뉴스에 상처받는 이는 늘어난다. 익명성 뒤에 숨은 이들에게 엄벌이 필요하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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