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W가 예능·드라마 콘텐츠 전문 제작사 얼반웍스를 인수한다.

알비더블유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얼반웍스 경영권 지분 5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알비더블유는 위지윅스튜디오가 보유한 얼반웍스 주식 30만주(지분율 50%)를 주당 3만3333원에 매입하며, 주식 매매 계약은 내년 1월 2일 체결한다. 이후 상반기 중에 잔금 납입을 마무리하고 정식으로 얼반웍스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김진우 알비더블유 대표는 "얼반웍스 인수를 통해 보유 중인 아티스트와 음악 IP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 마케팅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콘텐츠 제작 인프라 확보를 통해 글로벌 아티스트를 보다 빠르게 양성하는 것이 가능해진 만큼 상호 간 강력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얼반웍스는 2009년 3월 설립된 종합 미디어 기업이다.'슈퍼맨이 돌아왔다' '런닝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블랙독' '나쁜녀석들' 등 다수의 예능·드라마 콘텐츠 제작을 비롯해 뉴미디어 콘텐츠 기획, 연예인 매니지먼트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케팅 대행, CF 제작, 매체 광고 집행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얼반웍스가 제작한 '베트남 런닝맨 시즌1'은 조회 수 3억 7,000만 뷰와 실시간 시청률 1위를, '필리핀 런닝맨 시즌1'은 약 5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필리핀 지상파 채널 GMA에서 방영되며 화제를 모았다.

알비더블유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탄탄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 음악 외에 드라마, 예능, 영화 등으로 콘텐츠 제작 영역을 넓히기 위한 전략 수립을 본격 추진한다. 보유 중인 음악 지적재산권(IP)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사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당사가 보유한 7,000여 곡의 음악 IP를 드라마, 예능, 영화에서도 활용하며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강력한 제작 인프라가 만들어진다고 보면 된다"면서 "명실상부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사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알비더블유는 김진우 대표이사, 김도훈 대표 프로듀서가 2010년 설립한 국내 엔터다. 7,000곡이 넘는 음악 IP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고, 방송, 아티스트 OEM, 교육 콘텐츠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21년 3월 오마이걸과 B1A4가 소속된 W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30년 전통의 엔터사인 DSP미디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최근에는 카라의 약 7년 만의 완전체 컴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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