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흥국이 가수 거미와 얽힌 방송사고를 회상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는 '밥묵자. 불자와 함께 크리스마스 특집(feat. 김흥국)'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공개된 영상에서 김대희는 "개인적으로 팬이지만, 크리스마스 특집이면 아이돌이나 상큼한 친구들이 나와줬으면 분위기가 상큼했을텐데"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를 들은 김흥국은 "나도 옛날에 '호랑나비' 때는 아이돌이었다. BTS한텐 안되지만, 특집 때만 다니고 그랬다"며 여전한 입담을 드러냈다.
김대희는 "김흥국의 노래를 들으며 자랐다. '59년 왕십리'가 김흥국의 사연으로 만든 노래 아니냐. 밥 먹고 싶어서 모셨다"라며 김흥국을 초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김대희는 영상 촬영과 함께 라이브 방송 중이라고 장난을 쳤다. 김흥국은 "라이브인 걸 왜 안 말해줬냐. 여기는 너무 연약하다. 댓글도 읽어줘야 생방송 같지 않냐"라며 진지하게 답했다.재차 녹화 방송임을 알린 김대희. 그는 "무슨 방송사고가 터질 줄 알고 라이브를 하냐. 방송사고 전력이 있으시지 않냐"라고 물어봤다.
김흥국은 "많다. 어록이 있다"라며 "난 거미가 노래할 줄 몰랐다. 나도 명색이 10대 가순데, 지금 노래는 잘 모르지 않나. 난 PD가 잘못 써줬을 거로 생각해서 순간 친구가 부르는 '거미라도 될 걸 그랬어'라고 소개했다. 바깥에서 난리가 났다"며 과거 거미의 노래 제목을 잘못 말했던 라디오 방송을 떠올렸다.
그는 "나중에 10년쯤 지나서 거미와 녹화장에서 만났다. 거미가 와서 인사하더라. 거미가 '생방송에서 실수해주신 덕분에 그날로 떴다'고 하더라. 내가 많이 혼나고 욕 먹어도 많이 살렸다"라고 말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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