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 하우스'가 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소통으로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의 예능 프로그램 '세컨 하우스'에서는 시골의 빈집을 재생해 새로운 삶을 담고 있는 '잉꼬부부' 최수종-하희라와 '40대 찐친' 주상욱-조재윤의 특별한 일상이 공개됐다. 최수종과 하희라는 혹한의 날씨에 수도관이 동파되는 위기를 맞으며 강원도의 강추위를 실감했다. 홍천 집의 모든 수도가 꽁꽁 얼어 있는 상황에 두 사람은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 해결책을 찾아 나섰다. 결국 전문가의 도움으로 수도관을 녹이며 따뜻한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두 사람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세컨 하우스에 이색 트리를 장식했다. 하희라는 직접 그린 트리 그림과 재활용 병을 매치해 남다른 미적 감각을 선보이며 '재생'에 의미를 더했다.
이웃에게 떡을 돌리기 위해 경로당에 간 최수종과 하희라는 마을 어르신이 전통 메주 만드는 광경을 보게 됐다. 하희라는 "이렇게 많은 양의 메주는 처음 본다"며 놀라움과 호기심을 드러냈다. 주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메주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수종은 "콩이 어떻게 이렇게 클 수가 있느냐"며 시식에 나섰다. 이어 "정말 고소하고 달다"며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맛에 깜짝 놀랐다.최수종과 하희라는 생애 처음으로 이웃들과 메주 만들기에 도전했다. 최수종은 어르신을 돕기 위해 무거운 메주 대야를 번쩍 들어 올렸다. 최수종은 "저한테 맡겨라. 제가 있는 게 힘밖에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르신들은 "젊은 양반이 (일을) 잘한다"고 칭찬했다. 최수종은 "제가 어머님들과 같이 있으니까 젊은 양반 소리도 듣고 기분 좋다"며 기뻐했다.
최수종은 메주를 밟다가 점점 흥을 폭발시키며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급기야 개다리춤까지 추며 모두를 웃게 했다. 하희라는 경로당 노래방 기계의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열창하며 흥을 돋웠다. 최수종은 야무진 손길로 메주를 예쁘게 빚었다. 이에 주민은 "잘생겨서 그런지 메주도 예쁘게 잘 만든다"며 칭찬했다. 하지만 곧 '메주 낙상 사건'으로 굴욕을 안게 됐다. 최수종은 동네 어르신과 부딪혀 바닥에 넘어졌다. 모두 "아이고 사고쳤다"며 걱정했다. 하희라도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며 놀랐다. 최수종은 "짚에 집중하느라 어머니를 못 보고 그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어르신은 "난 괜찮은데 메주가 괜찮지 않다. 메주가 낙상을 당했다"며 재치 있는 말로 모두를 웃게 했다. 최수종은 "메주가 진짜 메주가 됐다. 예쁘게 다시 만들어야겠다"며 수습했다.
이웃들과 메주 만들기를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낸 최수종은 "이웃분들이 열려 있는 마음으로 대해주셔서 한층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든다"며 편안한 쉼터가 된 홍천 라이프에 깊은 감동을 드러냈다. 하희라 역시 흥겨운 노래를 열창, 어르신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즐거움을 함께 했다.'주조형제' 주상욱과 조재윤의 세컨 하우스에는 '일일극의 여왕' 차예련이 깜짝 방문해 마을을 들썩이게 했다. 차예련은 남편 주상욱 몰래 강진 방문을 준비하는 등 깜짝 서프라이즈로 보는 이들의 재미를 더했다.
차예련이 강진에 도착하자마자 마을 주민들이 세컨 하우스에 몰려들며 팬미팅을 방불케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차예련은 이웃들이 정성껏 준비한 선물에 감동한 것도 잠시, 즉석 사인회를 개최하며 특급 팬서비스로 추위를 녹였다.
그뿐만 아니라 차예련은 수준급의 요리 실력을 뽐내 '차장금'으로 불리기도 했다. 조용하던 마을이 활기를 되찾으며 주민들이 함께 하는 모습은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이날 방송된 7회는 시청률 4.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차예련이 텃밭에서 얼굴보다 큰 대왕 배추를 뽑을 때와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홍천에 닥친 동파로 보일러를 확인하는 장면은 각각 분당 최고 시청률 6.1%를 기록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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