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SBS 연예대상'에서 7번째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19번째 대상 수상이다. 유재석은 예상치 못한 상에 깜짝 놀라며 동료들에게 미안해했다.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2 SBS 연예대상'이 열렸다. 탁재훈, 장도연, 이현이가 MC를 맡았다.대상 트로피를 쥔 유재석은 "대상이란 게 받으면서 느낌이 올 때가 있는데, 이렇게 되니 다른 분들에게 죄송해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얼떨떨해했다. 이어 "제가 받지만 '런닝맨' 팀이 받는 거다. 이 모든 영광을 (지)석진 형에게 드리고 싶다. 형, 진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지석진은 "이기적으로 보인다"며 폭소를 안겼다. 유재석은 "정말 기도했다"며 "형이 저래도 진심으로 저를 축하해줄 거라고 안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집에서도 제가 이런 큰 상을 받을 거라 생각 못하기 때문에 자고 있을 거다. 사랑하는 나경은 씨 고맙다. 요즘 지호(아들)가 크다보니 제 옷이 자꾸 사라진다. 말은 하고 입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지호, 나은(딸), 어머니, 아버지, 장인어른, 장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런닝맨' 멤버들과 13년을 향해 가고 있다. 버라이어티를 오래 하는 것도 영광이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기도 하다. 버라이어티를 통해 사랑 받은 많은 그 이상의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멤버들, 제작진과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재석은 편성이 변경되는 '런닝맨'을 두고 "'런닝맨'이 원래 있었던 시간대로 간다고 얘기 드렸다. 그 시간대 경쟁할 프로그램과 함께 풍성한 재미를 드리고, 그곳이 격전지가 돼서 예능이 더 활발해지는 최고의 경쟁자로 '런닝맨'이 거듭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지금까지 대상이) 19개인데 하나 한번 마지막 끝까지 달려보겠다"고 전했다.
대상 후보였던 탁재훈은 프로듀서상을 받았다. 탁재훈은 "큰 고통을 빨리 끝내주셔서 행복하다"며 대상 후보의 부담감을 토로했다. 프로듀서상 트로피를 손에 쥔 탁재훈은 "이것조차 부담스럽다. 저 혼자 만들 수 없는 캐릭터를 우리 팀들과 제작진이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미우새'를 하다보니 좋은 동생들과 '돌싱포맨'이라는 조금은 외롭고 쓸쓸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마음도 있었다. 곧 안 되면 프로그램을 접어야 하는 걱정 아래 시작했다. 저도 그렇고 상민, 준호, 원희, 열심히 저와 호흡을 맞춰주며 지금까지 잘 끌어오는 모습에 동생들에게 다시 박수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저희 어머니 감사드린다. 애들 TV 안 보는 것 같지만 우리 아이들 감사하다. 후배들, 지인들, 제주도에 있는 지인들 감사드린다. 너무 고마워할 사람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든든한 분, 최영인 본부장, 너무 예뻐진 최영인 본부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준호, 이현이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토크·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 김준호는 "SBS 아들상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해싿. 이어 "8월쯤인가 김종국과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사랑해' 이걸 하기로 했는데, 아들들은 도저히 그게 입이 안 떨어지더라. '미우새'를 통해 매달 하게 되더라. 여러분도 '엄마 사랑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스태프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안 할 뻔했다"며 "조금 있으면 메리 크리스마스인데, 저는 지민이 때문에 매일이 크리스마스였다"면서 여자친구 김지민을 언급했다.쇼·스포츠 부문 최우수상 이현이는 "SBS의 장녀가 된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영광이다"며 얼떨떨해했다. 이현이는 '동상이몽2', 'DNA싱어', '골 때리는 그녀들', '연애는 직진', '꼬꼬무' 등 많은 SBS 프로그램을 했다. 이에 "SBS가 친정처럼 느껴졌다. 저와 함께 희로애락을 함께 하고 있는 '골때녀' 60명의 출연자와 감독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서포트해주는 남편에게 고맙다. 두 아이를 키우는데, 아이를 키우며 이렇게 활동하기 쉽지 않더라. 이번 1년은 저에게 큰 챌린지였다"며 워킹맘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모든 일을 걱정 말고 나가서 열심히 해라고 한 남편 홍성기 씨에게 감사드린다. 엄마를 잘 보지 못해도 TV로 엄마를 보며 자라고 있는 아이들과 양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아름다운 밤이다"고 말했다.
이 두 사람은 앞서 2022 SBS의 아들·딸상도 받았다. 올해 신설된 이 상은 올해 SBS 예능에서 화면 노출 시간이 가장 긴 예능인에게 수여된다.
김준호는 남자 출연자 가운데 올해 SBS 예능 출연 시간이 856분 45초로 가장 길었다. 김준호는 "저는 최우수상을 생각하고 나왔다"며 떨떠름해했다. 이어 "저는 SBS 공채 5기 개그맨이다. 1년 하고 KBS에서 20년 하다가 돌아왔는데 맏아들이 돼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여자 출연자 중에서는 이현이가 479분 18초로 가장 길었다. 이현이는 "올 한 해 저희 남편이 집에서 저를 본 시간보다 SBS 화면에서 본 시간이 길다고 할 정도로 SBS에서 많이 했다. '골때녀', '동상이몽2' 식구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아버지, SBS 사장님께 특히 감사드린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미운 우리 새끼', '골 때리는 그녀들', '런닝맨'은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받았다. '미우새'의 딘딘은 "살면서 부모님한테 한 번도 효도를 크게 했다고 생각한 적 없는데 저희 어머니가 하루하루 행복해하면서 본인의 TV 프로그램을 매일 재방송을 본다. 태어나서 가장 큰 효도를 한 것 같다. 감사하다. 앞으로 더 겸손한 딘딘이 되겠다"고 말했다. '골때녀'의 주시은은 "'골때녀'를 통해 축구를 직접 하게 됐다. 축구의 매력을 더 알게 됐는데, 그런 부분에서 부상이 좀 있었는데 나아서 구두도 신고 이 자리에 참석했다. '골때녀'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런닝맨'의 최형인 PD는 "이 프로그램을 메인으로 맡은 지 4개월 됐다"며 멤버들과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12년간 단 한번도 쉬지 않고 달렸다. 12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체감이 안 됐는데 12년 전 제 나이를 생각하니 체감되더라. 저는 4개월 했는데 12년은 못할 것 같다. 멤버들에게 경외심마저 든다. 격전지로 간다고 했는데, 열심히 싸워보겠다"고 말했다.
허경환, 채리나는 우수상을 수상했다. 허경환은 "평범하게 살다가 나미도 떠나보내고 지민이도 떠나보내고 있다 보니 '미우새'에서 저를 불쌍히 봤나 보다"라며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 상은 어머니께 드리고 싶다. 어머니가 우울증이 좀 오셨다. '왜 이렇게 좋은데 우울증이 왔냐'고 했더니 나이가 드시고 그러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그런데 그 어떤 약보다 밝게 웃으시고 설레하시는 모습 보며 이게 효도가 아닌가 한다. SBS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울증은 없어졌는데 연예인병이 왔다. 마트 갔는데 못 알아본다고 코로나 시기에 자꾸 마스크를 내리시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이 상은 엄마 상이다. 통영에서 4시간 동안 엄마 혼자 온다고 불안하다며 함께 오시는 아버님께도 감사하다"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채리나는 "처음에 '골때녀' 섭외 왔을 때 '숨 쉬는 것도 걷는 것도 귀찮아하는데 왜 나를?' 그랬다. 멤버들을 처음 조우하는 자리에서 '개그 캐릭터로 모았나' 할 정도로 허약했다. 그런 저희가 5연승 중이다. 많은 분들이 언더독 탑걸 응원해주신 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난처럼 보이겠지만 거의 매일 운동한다. 아픈 몸 이끌고 축구공을 터치했다"며 "제가 44살에 처음 축구공을 터치했다. 방송 보는 분들 중에 '나는 늙었어' 포기하신 분들 있으면 도전하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런닝맨' 유재석·김종국은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유재석은 "연예대상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지만 커플상은 처음이다. 어느 상보다 뜻깊다. 기쁘다"고 말했다. 김종국은 "재석 형은 행동 하나하나 미워할 수 없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케미가 살아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동상이몽2'는 베스트 팀워크상을 받았다. MC 김구라는 "부부 간에 객관화하기 힘들다. 객관화해서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제 3자의 눈에서 보는 거다"라며 "그런데 부부들이 우리 프로 출연하고 '내가 저때 저랬나' 하더라. 용기 내서 공개해주고 본인들은 교훈을 얻어가는 부부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오랫동안 혼자 집에서 연예대상을 봤는데 작년에 20년 만에 무대에 올라와서 만삭의 몸으로 상을 받았다"며 "남편 덕분이다. 저희 남편 전문직인데, 세무사인데 세무고 뭐고 방송 잡히면 다 못하게 한다"면서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저희 딸이 생일이다. 방송에 우리 가족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 '동상이몽2'는 서로 응원하고 위로해주는 프로그램"며 '동상이몽2'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상진은 "저희는 합류한 지 한 달밖에 안 돼서 죄송하고 격려의 의미로 알겠다"고 말했다.
베스트 팀워크상 시상자로는 양세형, 김지민이 등장했다. 두 사람의 알콩달콩 콩트에 김준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양세형은 "불쾌하다. 무섭다"고 말했다. 이에 김지민은 김준호를 향해 "착한 눈~ 입꼬리 올려~"라며 조종했다. 김준호가 옅게 미소 짓자 김지민은 "제가 요즘 반려견 세 마리를 키운다"며 웃었다.
양세형은 "'돌싱포맨'에서 김지민 씨 언급이 174회가 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김지민은 "이 정도면 저 출연료 달라"고 요청했다. 양세형은 김지민에게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냐"며 '동상이몽2'를 언급했다. 김지민은 "'동상이몽2'는 나중 일인 것 같다. 진짜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따로 있다. '집사부일체'다"라고 응했다. '집사부일체' 고정 출연자인 양세형은 "내년 1월 1일부터 '집사부일체'가 시즌2로 돌아온다"고 예고했다.
베스트 캐릭터상을 수상한 이경규는 "살다 살다 이런 희한한 상은 처음 받아본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편먹고 공치리'에서 '버럭' 하는 '규라니' 캐릭터를 선보였다. 그는 "제가 하는 프로그램이 1년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12회차 정도인데 저 정도 화냈다면 1년 하면 노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사실 지금 (집에) 가야 한다. 그런데 12시에 시상이 하나 있다. 그거에 코가 잡혀서 가지도 못하고 있다. (객석) 앞에 앉아있는데 담당 본부장이 와서 웃으라더라. 내가 웃든 말든 무슨 소용이냐"며 버럭했다.
'공생의 법칙' 김병만은 에코브리티상을 받았다. 김병만은 "앞에 너무 큰 분들을 말씀해주셨다. 제가 그렇지 않아도 작은데 너무 작아졌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류준열, 그들은 정말 환경을 생각하는 셀럽이다. 저는 그런 분들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존재다. 이 상을 시작으로 그 분들의 뒤를 따라가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런 방송은 처음 출연했다. 방송이 7회 정도 나갔는데 1년 촬영했다. 쉽게 말해서 수익이 안 된다는 소리다. 그걸 하면서 더 큰 가치를 얻는구나 싶더라. 철이 들었다. 내년에도 수익 안 되지만 PD가 불러내서 하는 '공생의 법칙' 시즌3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올 초에 '정글의 법칙'이 쉬겠다고 했다. 끝난단 얘긴 안 했다. 그런데 막을 올린다는 얘기도 안 하고 있다"며 '정글의 법칙' 방송 재개를 바랐다. 에코브리티상은 환경보호에 힘쓰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예능인에게 주는 상이다.
이상민은 명예사원상을 받았다. 이상민은 "첫 번째 명예사원상은 (서)장훈 씨가, 두 번째는 (지)석진 형이 받았다. 앞에서 대단한 분들이 받았기 때문에 웃을 건 아니다"며 앞서 크게 웃었던 것과는 다른 말을 했다. 이어 "정말 SBS 사원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명예사원으로서 2023년에 최선을 다해 SBS에 헌신하겠다"고 전했다. 명예사원상의 시상자는 전년도 이 상의 수상자 지석진이었다. 지석진은 "이 상이 쏠쏠하다. 창사기념일인가에 쌀 20kg가 오고 SBS 사내 식당에서 중식, 석식을 먹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금 10돈을 준다"며 "욕심 나시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창정·서하얀 부부는 소셜스타상 토크·리얼리티 부문을 수상했다. 소셜스타상 쇼·스포츠 부문에서는 프로골퍼 유현주가 받았다. 서하얀은 "우선 참석하게 된 것만으로도 초대해주신 것만으로도 영광인 이 자리에서 사랑스러운 남편 덕분에 훌륭하신 분들을 화면에서 보다가 이렇게 실제로 보니, 그게 제일 영광이다. 제가 감히 이런 상을 받을 줄 몰랐는데 우리 아이들, 남편을 대신해서 받는 상인 것 같다. 횡설수설 뭐라고 하는 줄 모르겠다"며 떨려했다. 이어 "'동상이몽2'를 통해 벅찬 사랑을 받은 한 해였다. 그 만큼 우리 아이들 열심히 키우겠다. 제작진 분들 한 분 한 분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섯 아들을 비롯해 가족들과 "강릉에서 막 콘서트가 끝나 함께하지 못한 남편 덕에 이 자리에 섰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현주는 "갑자기 불러주셔서 당황스럽다. '공치리' 섭외 왔을 때 부담도 됐는데 방송 하면서 프로페셔널하고 인성도 훌륭한 분들을 만나며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기상은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3 주장단과 캐스터 배성재에게 돌아갔다. 조혜련이 "'골때녀' 2년이 넘어간다. 공 한 번 차보자고 하고 시작했다. 자기 팀의 공을 뺏는 데서 출발했는데 성자했다. 카타르도 같다. 총 60명, 그리고 멋진 감독님들이 돌봐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영진은 "땀과 눈물, 제가 그 2가지 굉장히 싫어한다. 그 동안 살면서 흘린 땀과 눈물이 '골때녀' 하면서 흘린 땀과 눈물이 10배는 더 많다. 팀원들, 감독님들께 감사하고, 선수들과 동지애와 우정, 더 나아가 전우애까지 느껴진다. 그 땀과 눈물로 값을 매기기 힘들 만큼 값지고 진한 감정을 느끼며 저희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성재는 "중계를 오랫동안 했지만 4년에 한 번 찾아오는 월드컵 보다 매주 찾아오는 '골때녀'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축구가 대단한 이유는 골목에서도 누구나 공 하나 놓고 웃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골때녀'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나운서를 퇴직하고 어색해서 소속사에 아직 안 들어가고 있다"며 자신을 도와주는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원희, 정혜인은 신스틸러상을 가져갔다. '돌싱포맨'의 임원희는 "저는 최우수상 받을 줄 알았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에게 사랑 받는 예능인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골 때리는 그녀들'의 정혜인은 "멋진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제가 축구를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상까지 받게 됐다. '골때녀'는 인생에 있어서 3번의 기회가 있다면 한 번의 기회인 프로그램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뛰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골 때리는 그녀들' 경서, 서기는 '올해의 티키타카상'을 수상했다. 경서는 "귀엽고 예쁜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 '골 때리는 그녀들'에 합류하게 된 것만해도 행복했는데 좋은 짝꿍을 만나 티키타카상을 받게 돼 감사드린다. 모든 관계자께 감사의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서기는 "떨려서 입이 바싹바싹 마른다. 작년에 부모님과 같이 TV로 연예대상을 보곤 했는데 올해 '골때녀'에 출연하게 되고 연예대상에 초대해줘서 영광이었는데 경서 언니와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언니들과 재밌게 축구만 했을 뿐인데 제작진이 멋있게 담아주신 덕에 뜻깊은 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레드벨벳 웬디는 라디오 DJ상을 받았다. '윤수현의 천태만상'을 진행하고 있는 윤수현은 "제 이름과 노래를 걸고 프로그램을 하는 자체가 영광인데 상까지 주시다니 감사하다. 삶의 애환이 담긴 라디오 신나게 진행하고 있다. 청취자 여러분, 센터장님, CP님, 작가님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천태만상의 희로애락 제가 최고의 텐션으로 최선을 다해서 책임지겠다"며 밝은 에너지를 뿜어냈다.
'웬디의 영스트리트' DJ 웬디는 "제가 라디오 DJ가 된 지 2년차가 돼간다. 어느덧 '영스'가 제 일상의 일부가 됐다.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저는 집순이가 유명하다. 사람들 만나기보다 집에서 힐링하는 편인데, 매일 '영스'로 사람들의 사연을 만나다보니 어느새 제 일상에 많은 변화가 찾아오면서 '영스'가 제게 소중한 프로그램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태프들과 레드벨벳 멤버, SM엔터 식구들, 가족들 비롯해 "무엇보다 청취들, 러비(팬클럽)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에너지 보내드리는 DJ가 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런 사연을 받았다. 제 멘트를 들으려고 오프닝 멘트를 기다리는 분이 계신다더라"며 라디오 오프닝 멘트로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골때녀'의 윤태진, 하석주 감독은 신인상을 받았다. 윤태진은 "제가 신인상을 받을 줄 몰랐다. 제가 '골때녀'를 하면서 많이 울었다. 이 자리에서 만큼은 울지 않고 빠르게 소감을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아나콘다는 전현직 아나운서로만 이뤄진 팀이다. 처음 공을 차고 우승하기까지 13개월 걸렸다. 남들은 다 하는데, 나름 공부도 잘했던 우리가 승리 못 하고 패배했을 때 좌절스러웠는데, 다들 열심히 했다. 파워 중립인 제작진도 저희에게 제발 승리 좀 하라고 대놓고 응원해줬다. 1승 하고 큰 상까지 받게 돼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현이가 '골 때리는 그녀들'을 하면서 사람을 얻은 게 가장 크다고 하더라. 제가 부족한 점을 채워고 메워하면서 좋은 방송인으로 성장한 것 같다. '골때녀' 모토가 진심이다. 선수들 모두 진심으로 뛰고 있다. 단 한순간도 연기한 적 없다. 풀메이크업으로 갔다가 민낯도 아닌 모습으로 돌아가는 저를 보면서 '이게 맞나' 싶었는데 그랬기에 이 상을 받은 것 같다. 제가 1승하기까지 도움을 줬던 감독님들과 FC아나콘다 팀원들 감사하다. 모든 작가, PD들 고생하는데 제가 다 생각이 안 난다. 감사하다. 제가 '골때녀' 통해 배운 걸로 앞으로도 솔직하게 진심으로 방송하겠다. 엄마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하석주 감독은 '골때녀'에서 출연하고 있다. 하 감독은 "낯설다. 제가 40여년 축구선수, 지도자로만 있다가 '골때녀'에 들어와서 해보고 있다. 안타까울 정도로 열심히 하더라. 솔직히 상 받을 거라 생각 못했는데, 집사람이 상 받을 것 같다고, 주위에서도 그런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미쳤냐'고 했다. 앞에 나오니 무슨 말을 해야할지 귀띔이라도 해줬으면 좋았을텐데"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아들만 셋인데 집사람한테 '딸 낳자'고 했더니 '꺼져라'고 하더라. 저는 '골때녀' 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사는 것 같다. 앞으로 '골때녀'를 위해 이 한몸 바치겠다"고 전했다.
◆ 이하 '2022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유재석('런닝맨')
▲프로듀서상=탁재훈('미운 우리 새끼', '돌싱포맨')
▲최우수상(토크·리얼리티 부문)=김준호('미운 우리 새끼', '돌싱포맨')
▲최우수상(쇼·스포츠 부문)=이현이('동상이몽2', '골 때리는 그녀들', 'DNA싱어')
▲우수상=허경환('미운 우리 새끼'), 채리나('골 때리는 그녀들')
▲올해의 프로그램상(토크·리얼리티 부문)='미운 우리 새끼'
▲올해의 프로그램상(쇼·스포츠 부문)='골 때리는 그녀들'
▲올해의 프로그램상(버라이어티 부문)='런닝맨'
▲베스트 커플상=유재석·김종국('런닝맨')
▲베스트 팀워크상='동상이몽2'
▲베스트 캐릭터상=이경규('편먹고 공치리')
▲에코브리티상=김병만('공생의 법칙')
▲올해의 리더상='골 때리는 그녀들' 감독들
▲명예사원상=이상민('돌싱포맨', '미우새')
▲소셜스타상=임창정·서하얀 부부('동상이몽2'), 배성재('골 때리는 그녀들')
▲인기상='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3 주장단과 배성재
▲신스틸러상=임원희('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 정혜인('골 때리는 그녀들')
▲2022 SBS의 아들·딸상=김준호('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 이현이('동상이몽2', '골 때리는 그녀들', 'DNA싱어')
▲올해의 티키타카상=경서, 서기('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작가상=강승희 작가('신발벗고 돌싱포맨'), 서인희 작가('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의 이야기'), 조혜정 작가('배성재의 텐')
▲라디오 DJ상= 레드벨벳 웬디('웬디의 영스트리트'), 윤수현('윤수현의 천태만상')
▲신인상=윤태진('골 때리는 그녀들'), 하석주 감독('골 때리는 그녀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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