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범수가 서장훈 못지않게 깔끔한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범수는 스페셜MC로 출연했다.김볌수는 1년간 제주도에서 안식년을 가졌던 일화를 밝혔다. 김범수는 "몸과 마음을 휴식하자 싶어 다 내려놓고 제주도에 2년 정도 갔다"고 말했다. 무계획으로 갔다는 김범수는 '연애까지 쉬었냐'는 질문에 "노래 빼고 다 해봤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신동엽은 "예전에 노래방이나 이런 데서 여럿이 있을 때 괜찮은 분이 있으면 노래하면 다 끝나지 않냐"라며 노래로 매력을 어필하는지 물었다. 김범수는 "그건 해 본 적 없다"며 "만나는 사람에게 그런 이벤트를 해 준 적은 있지만 이건 약간 전쟁 때 핵무기를 사용하는 거 아니겠나. 반칙이라고 생각한다"며 재치 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안겼다. 김볌수는 데뷔 이후 20여 년간 "'열애설 청정지역'으로 불린다"며 웃픈 고백을 하기도 했다.
김범수는 서장훈을 능가하는 '결벽왕' 면모를 드러냈다. 신동엽은 김범수에게 "결벽왕 장훈이 못지않게 범수도 깔끔하기로 유명하다. 손 닦은 후에 세면대만 3번을 닦는다고 한다"고 물었다. 서장훈은 "세면대를 어떻게 닦는다는 거냐"며 궁금해했다.
김범수는 "화장실 청결에 유독 집착한다. 세면대 도기 있지 않나. 손을 씻고 나면 손을 씻느라 생긴 거품이나 때가 묻는다. 그걸 물로 한 번 닦는다. 그러면 손이 더러워진다. 손을 또 닦는다. 손을 닦고 나면 여기가 더러워진다. 3번 정도 하고 나면 깨끗하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저는 저 정도는 아니다. 나를 뛰어넘는다"고 감탄했다. 토니안 어머니는 "전부 환자들"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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