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라디오스타' 신성우가 육아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스타는 내 가슴에' 특집으로, 안재욱, 신성우, 윤병희, 다나카(본명 김경욱)가 게스트로 등장했다.MC 유세윤은 "51세 안재욱, 52세 김구라, 56세에 득남한 신성우는 최고령 아빠"라고 말했다. 이에 신성우는 "그런 걸로 이기고 싶지는 않다"며 웃었다. 신성우는 "첫째 12월 31일에 태어나서 나이는 6살인데 실제는 5살이다. 둘째는 이제 150일 됐다. 육아가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친구들은 벌써 할아버지가 됐다. 그 친구들이 반대로 저를 부러워한다. 자식들 장가 보내고 다 키우지 않았냐. 신혼 때 아이와 행복이 그리운 거다. 저를 보고 부럽다고 하더라"고 주변 반응을 전했다.

신성우는 테리우스라고 불리던 '전성 시절' 일화를 이야기했다. 신성우는 "당시 헬기부터 기차까지 모든 교통수단을 총동원하며 하루에 최대 40개 스케줄을 소화했다. 하룻동안 탈 수 있는 모든 교통 수단을 다 탔다. 스케줄 다 끝내고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자고 그랬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어 "그렇게 스케줄을 하다 보니 '이러려고 음악을 하는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기 싫다고 해서 많이 싸우기도 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네 노래로 용기를 얻는다'는 말에 또 설득 당했다"고 말했다.

신성우는 기억나는 팬으로 박경림을 꼽았다. 당시 중학생이던 박경림은 축제 섭외를 위해 신성우에게 찾아왔다고 한다. 신성우는 "박경림이 중학교 때 학교 축제 섭외 담당이었다. 스케줄 끝나고 집에 갔는데 어떤 학생이 어머니와 친숙하게 이야기하더라. 하루이틀 사이가 아닌 것 같았다. '누구니?' 물었더니 '학교 축제에 꼭 와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하더라. 대답을 안 하면 집에 안 갈 것 같더라. 매니저에게 스케줄을 체크해봤더니 일이 있었다. 그때 옆에 장동건이 있었다. '그럼 네가 가라' 이렇게 됐다"며 장동건을 대신 보낸 일화를 전했다.이어 신성우는 "제가 나중에 라디오DJ 할 때 박경림이 고등학교 때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기 시작했더라. 뭔 일을 내도 낼 아이 같았다"고 말했다.

광고계 톰 크루즈라고 불리며 존재감을 자랑했던 시기도 있었다. 신성우는 "광고 촬영 중 25m 높이 아찔한 다이빙을 소화했다"고 광고 촬영 비하인드를 꺼내놨다. 신성우는 당시 유명했던 청바지 광고 촬영을 언급했다. 느는 "스턴트맨이 해야 할 걸 제가 했다. 헬기에서 바다로 떨어진다. 바다에 빠진 상태로 나왔는데, 어제부터 따라다니긴 하는데 아무 일도 안하는 분이 계시더라. 누군지 물어봤더니 내 대역하러 온 특수부대 출신이라더라. '정말 용감하시다. 저희도 25m 위에서 바다로 뛰어드는 건 무서운데'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매장에 틀어놓은 광고를 보고 제 팬들이 눈물을 흘리니까 그 회장님이 앞으로 스턴트는 배우가 직접 하는 걸로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2탄은 눈 쌓인 뉴질랜드 산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신성우는 "경비행기가 나는데, 날개 위에서 기타를 쳐야 한다. 혹시 나중에 사고 나면 대책은 있냐고 물었더니 '보험은 들어놨다. 여행자 보험으로 1억 원을 들어놨다'고 하더라. 내 목숨값이 1억 원이라는 얘기다. 다음날까지 생각해본다고 했다. 아침에 보니 그 분들이 전부 죽상이더라. 안 찍는다면 자기들이 다 그러니까. 거기에 또 설득당했다"고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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