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영희가 시어머니 앞에서도 아슬아슬한 개그 본능을 발휘했다.

지난 1일 방송된 E채널 예능 '개며느리' 3회에서는 손녀와 처음 대면한 김영희 시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영희는 지난해 1월 10세 연하의 야구선수 출신 윤승열과 결혼했으며 올해 9월 득녀했다. 이날 손녀를 처음 본 시모는 손녀를 품에 안고 "아이고 내 새끼"라며 감격에 젖었다. 이에 김영희는 "어머니, 제 새끼다. '어머 네 새끼'라고 해달라"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에게 "제가 아주 힘들여서 낳았다"라고 강조하기도.

또 김영희는 "추우니까 토하는 거다"라며 손녀한테 담요를 덮어주는 시어머니에게 "우리 엄마랑 똑같은 얘기한다. 근데 요즘 이렇게 안 한다"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이경실은 "며느리도 지식이 있잖아. 잘난 척하는 거다. 근데 시어머니가 볼 때는 같잖다"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김영희는 "혜정(시어머니) 씨가 고집이 많으시네"라고 한숨까지 쉬었다.
사진=E채널 '개며느리' 방송 화면.

김영희는 담요를 덮여주려는 시어머니에게 "친정엄마가 이불 3개 덮여놔서 태열이 올라온 거다"라며 "이래서 사람이 역지사지를 해봐야 한다. 할머니에게 네 심경을 엄마가 그대로 해드리겠다. 이렇게 아무것도 못 하게 동여매서 얼마나 갑갑하겠냐"라며 시모의 몸을 이불로 꽁꽁 싸맸다.

이에 시어머니는 인터뷰에서 "기분이 묘하더라. 아기가 된 거 같고. 며느리가 너무 차갑게 키워서 불만이 있었는데 이유를 알겠더라"라고 전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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