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마녀의 게임’ 장서희가 연이은 악재 속 폭주하는 분노로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안겼다. 지난 11월 30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 27회에서는 연이은 갈등 상황에 놓인 장서희(설유경 역)가 설상가상 건강에 적신호까지 켜지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반효정(마회장 역)의 계략으로 가짜 딸을 진짜 딸로 알고 있는 장서희는 진짜 딸인 김규선(정혜수 역)에게서 가장 소중한 딸을 빼앗으며 큰 상처를 준 상황. 어긋나는 모녀 사이로 안방극장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장서희는 조직검사 결과가 일치하는 김규선을 딸로 입양해 수술받으려 했다. 하지만 김규선은 입양을 거절하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신장 공여 거절이 아닌 딸을 빼앗은 한지완(주세영 역)과 자매가 될 수 없다는 뜻이었고, 장서희는 그런 김규선을 향한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눈가가 젖어 들었다. 천하그룹 대표실에서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장서희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이 오고. 떨어졌던 잎새들도 다시 이파리가 피어나겠지. 근데 왜”라는 넋두리에 이어 차오르는 절망감에 책상 위 물건들을 내팽개치는 분노에 가득 찬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장서희는 “왜 나냐고! 왜 내가 죽을 만큼 아파야 되는 거야? 이대론 절대 못 끝내”라며 꾹꾹 눌러온 설움과 불안감, 두려움의 감정들을 일순간 터트렸다.

이후 장서희는 자신을 찾아온 오창석(강지호 역)에게 “내가 마회장이라면 이번 기회 절대로 안 놓쳐. 지구상에 있는 모든 신장을 다 불태워서라도 설유경 죽이려 들 거야. 그게 마회장 방식이자 설유경의 방식”이라며 마회장의 속내를 추측했고 순간 찾아온 고통에 괴로운 듯 몸을 웅크렸다.
이어 “이런 신체적 고통 얼마든지 이길 수 있어. 나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어. 도와줘”라며 고통에 의식을 잃으면서도 복수를 다짐하는 장서희의 절박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서희는 연이은 절망적 상황 속에서의 죄책감과 미안함부터 복수를 향한 분노, 살고자 하는 절박한 심정까지 다양한 감정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한편 ‘마녀의 게임’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7시 5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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