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복귀 시동을 알렸다. 자숙의 시간을 끝내고 공중파에 얼굴을 비친 것. 스스로 연예계 복귀 공식화를 정한 모습이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지난 11일 방송에서는 한혜연이 등장하는 다음 주 예고편 방송은 공개했다.이 영상에서 오 박사는 한혜연과 마주하고 2년 전 있었던 뒷 광고 논란을 꺼냈다. 오 박사는 "2년 전 일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혜연은 "내돈내산으로 아이템 방송을 많이 했다"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에 오 박사는 "한혜연씨 거짓말 했네?"라면서 대중은 돈 받고 뒷 광고한 것으로 알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물어봐라.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 속이려 했나”고 물었다. 이에 한혜연은 “사실은...”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닦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앞서 한혜연은 2020년 유튜브 채널 '슈스스TV'에서 소개한 상품 일부가 뒷광고로 밝혀져 구설에 올랐다. 당시 한혜연은 “구독자분들이 기대한 만큼 실망도 크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표현하고 전달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 ‘슈스스TV’는 내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알려드리면서 진심을 소통하면서 만들어가는 채널이었다. 그 과정에서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서 너무 죄송하고 돌이킬 수 없다. 스스로한테도 실망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한혜연은 “올려주시는 댓글 보면서 많은 것을 통감하고 있다. 앞으로는 PPL의 명확한 표기로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채널이 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지키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당시 패션계를 주름잡는 것은 물론,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던 한혜연이었기에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 특히 한혜연은’ 내돈내산’이라는 코너명을 내걸고 일부 유료 광고 표기를 누락했던 부분이라 후폭풍이 거셀 수밖에 없었다.

한혜연의 사과에도 법무법인 한누리와 서울대 로스쿨 집단소송클리닉은 뒷광고 해당 제품 구매자들을 모아 집단소송을 하겠다고 밝히며 다시 한번 이슈의 중심이 됐다. 2020년도 2학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개설된 임상 법학 과목 중 하나인 집단소송클리닉 수업 참여 학생 중 다수가 유튜버 뒷광고 소송을 소재로 기획안을 제출한 바 있다. 또 임상 법학 수업의 일환으로 법무법인 한누리와 함께 한혜연의 유튜브를 보고 상품을 구매한 사람들을 모아 한혜연과 광고주를 상대로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소송을 청구하기로 한 것.

다행히 청구 금액이 크지 않은 점, 해당 제품 구매 사실 증빙을 보관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점으로 인해 소송은 일단락됐다. 소송이 더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한혜연의 '슈퍼스타 스타일리스트'라는 명성은 무너졌다.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갖다가 1년 만에 팬들과의 소통을 시작했던 한혜연. '12kg 감량' 다이어트를 무기 삼아 각종 팁도 전하고 패션계에도 다시금 복귀하는 듯했다. 그럼에도 전처럼 크게 주목을 받거나 이슈가 되지는 못했던 상황.

과거의 인기와 관심이 그리웠던 걸까. 아직 한혜연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공중파 복귀를 선언했다. 주변 반응을 보고 활동을 재개하는 듯한 행보다. 그저 당장 '금쪽상담소'를 계기로 복귀가 목적이라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모양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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