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오늘(7일) 첫방
이서진, 연타 흥행 참패 굴욕 씻을까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오늘(7일) 첫방
이서진, 연타 흥행 참패 굴욕 씻을까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배우 이서진이 연예인 매니저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진중했던 역할을 벗어던지고 유쾌한 이미지로 변모했지만, 흥행에는 실패를 맛보던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처음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이하 '연매살')는 일은 프로, 인생은 아마추어인 연예인 매니저들의 하드코어 직장 사수기를 담은 작품. 유명 스타들과 일하는 '프로 매니저'이지만, 자기 인생에서는 한낱 '아마추어'인 사람들의 일, 사랑, 욕망이 대형 연예 매니지먼트사 '메쏘드 엔터'를 배경으로 펼쳐진다.이 작품은 동명의 프랑스 원작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SNL 코리아', '쌉니다 천리마마트'를 연출한 백승룡 감독이 연출을, '멜로홀릭', '회사 가기 싫어' 등을 집필한 박소영 작가가 메인 집필을 맡았다.
무엇보다 tvN 예능 '뜻밖의 여정'에서 '헤드 매니저'로 활약했던 이서진이 명문대 경영학과 출신의 프로 매니저인 메쏘드 엔터 총괄이사 마태오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젠틀함과 지성미를 갖추고 있지만,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온갖 수법을 마다하지 않는 타고난 전략가 캐릭터로,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에서 민머리 내과 의사로 파격 변신했던 이서진이 다시 '멋짐'으로 돌아와 이목이 쏠린다.그러나 전작들의 흥행 참패로 인한 이서진의 책임감 역시 크다. 이서진은 '연매살'로 안방극장에 1년 만에 복귀했지만, 그 전에 '내과 박원장'을 통해 코미디 변신을 시도했다. 그러나 성적은 기대 이하. 대머리 의사라는 파격적인 설정에도 허술한 연출과 전개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는 안방극장도 마찬가지. 최근 출연한 '타임즈', '트랩' 등도 5% 미만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최근 이서진의 활약이 돋보였던 건 예능이었다. '윤식당' 시리즈부터 '윤스테이', '뜻밖의 여정'까지 나영석 PD의 페르소나로 대부분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츤데레' 캐릭터를 확실히 잡은 것.
그러나 이서진의 본업은 배우. 그가 드라마로서 재기에 성공해야 할 이유기도 하다. 그런 그가 선택한 작품은 이번에도 코미디가 가미된 작품. '내과 박원장'에서 겪은 뼈아픈 실패를 만회할 기회이기다.
특히 이서진이 맡은 역할이 명문대 출신 경영학과라는 점에서 실제 이서진과 겹치는 지점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서진 역시 미국 명문대로 꼽히는 뉴욕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 한 자산운용사 상무를 역임한 인재이기 때문.
그러나 경쟁작 역시 만만치 않다. 강하늘, 하지원, 고두심, 성동일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KBS '커튼콜'과 겨뤄야 한다. 반면 '연매살'은 이서진을 필두로 곽선영, 서현우, 주현영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의 연기가 펼쳐질 예정. 여기에 조여정부터 진선규, 이희준, 김수미, 김아중, 김지훈, 손준호, 다니엘 헤니, 오나라, 김수로, 이순재까지 화려한 특별출연 라인업 역시 막강하다.
이서진이 연타 흥행 참패라는 뼈아픈 수식어를 '연매살'을 통해 깨끗이 지워낼 수 있을지, 한층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는 그의 변신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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