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민과 연애를 자랑하기 바빴던 김준호가 이제는 연일 '결혼 타령'이다. 사랑스러운 연인과 연애에 이어 결혼을 꿈꾸는 건 당연한 일. 하지만 반복되는 김준호의 경망스러운 언행은 시청자들을 질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준호의 한강뷰 아파트에 모여 불꽃 축제를 즐기는 이상민, 조우종, 김희철, 신동의 모습이 그려졌다.김준호에게 조우종은 "우리가 와서 괜찮냐"고 물었다. 김준호는 "원래 지민이와 보려고 했는데 지민이가 스케줄이 있다. 나는 이 집에 부동산 아저씨가 불꽃 최고라고 해서 이사왔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2년을 안 했고 오늘 처음 보는 것"이라고 했다.
신동은 "이 집에 되게 비싼 와인이 있다고 소문이 났다. 한 병에 200만 원짜리 와인이 있다던고 하더라"며 주방으로 향했다. 김준호는 주방 한쪽에 숨겨뒀던 값비싼 와인을 꺼냈다. 조우종은 "엄청 비싼 거다. 프랑스 와인 최고 등급"이라며 놀랐다.
김준호는 "프러포즈를 위해 아껴둔 와인"이라며 와인이 200만 원짜리임을 과시했다. 그는 원래 불꽃놀이를 보며 김지민에게 프러포즈를 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김준호는 "몇 달 전에 기획했다. 불꽃놀이를 보면서 깜짝 카메라 같은 식으로 할까했는데 지민이가 스케줄이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이후 김준호는 불꽃놀이를 보며 "내년 설에 지민이 집에 가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김준호는 김지민과 열애 사실을 인정한 뒤부터 방송에서 줄곧 김지민을 언급해오고 있다. 특히 미혼 연예인과 돌싱 연예인의 일상을 살펴보는 '미운 우리 새끼'와 '돌싱포맨'의 콘셉트 특성상 김준호는 틈만 나면 김지민 이야기를 꺼내놓고 있다.
지난 9월 방송된 '돌싱포맨'에서는 "나도 조만간 상견례를 해야 한다"며 김지민과 결혼하려고 하냐는 물음에 당연하다는 듯 "그럼 안 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지민의 가족에게 인사하려) 이번 추석에 가려고 했는데 오지 말라고 했다"며 "다음 명절인 내년 설에 오라고 했다"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지난 10월 방송에서 '돌싱포맨' 멤버들이 각자의 이상형에 대해 얘기할 때 김준호는 "집 있는 여자를 만나야 한다. 지민이가 있다"고 자랑해 야유를 샀다. 결혼에 대해서는 "이게 고민거리인지 헷갈리긴 하는데, 지민이가 나와 결혼할 생각이 있는지 좀 헷갈린다"며 "지민이가 나한테 프러포즈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지민이와 공개 연애한 지 1년 넘었다. 이제 진짜 지민이와 결혼하고 싶은데 언제 해야할지 타이밍을 모르겠다. 너무 길어져도 이상할 것 같다"며 김지민과 결혼 시기에 대한 고민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준호의 '사랑 타령' 반복과 재력 과시는 이제 시청자들에게 극심한 피로감을 주고 있다. 김지민을 향한 프러포즈 계획까지 시청자들은 실시간 반강제로 들어야 한다. '돌싱포맨' 방송에서 멤버들이 김준호의 결혼을 두고 장난기 섞인 발언을 하자 김준호는 "인생 중대사인데 웃으며 얘기하나"며 발끈한 적 있다. 하지만 인생 중대사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은 김준호 본인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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