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이 자신이 까칠하게 보인다고 인정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바퀴 달린 집4'에서는 배우 김하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김하늘은 전날 야심차게 준비한 파볶음밥이 실패로 돌아가자 요리 설욕전으로 토스트를 아침으로 준비했다. 김하늘은 달콤한 딸기잼과 짭조롬한 통조림 햄, 간을 하지 않은 반숙을 곁들인 토스트를 만들었다. 완성된 토스트를 본 성동일은 "김하늘 표 토스트는 땅에 떨어져도 먹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토스트를 맛본 김희원은 "장난 아니다. 맛있다. 하나 더 먹고 싶다"며 감탄했다.
김하늘과 김희원은 서울예대 97학번 동문이었다. 대학 재학 시절 김하늘은 바쁘게 활동하면서도 꾸준히 학교에 다녔지만 김희원과 학교에서 마주친 적은 적었다. 김희원은 "나는 매일 갔다. 학생회장이었다. 문희준 씨도 있었다. 교문에 교복 입은 소녀들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하늘은 "영화 데뷔가 언제냐"고 물었다. 성동일은 "나는 늦다. '미녀는 괴로워'다"고 밝혔다. 김희원은 영화 데뷔가 2007년이었다고 했다. 이에 1998년에 스크린 데뷔한 김하늘은 "내가 선배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희원은 "웬만한 사람들은 다 나보다 선배"라며 웃었다. 김하늘은 "완전 후배네"라고 했다.
성동일은 김희원이 "하늘 씨 오기 전에 뭐라고 말을 붙여야 하는지 고민했지 않나. 오늘 네가 제일 재밌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은 "1박 2일이 좀 짧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김하늘 씨 같은 스타일은 처음에는 '까칠하나?' 했는데 알면 알수록 매력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김하늘을 칭찬했다.
김하늘은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촬영장에서는 연기에 집중해야 하니까. 경력이 오래됐는데도 부족하다고 느낀다. 여기에서는 연기할 게 아예 없으니까 평상시 제가 나온다. 촬영장에서는 그렇게 사람들이 편하게 느끼는 것 같지 않다"고 털어놨다. 김하늘은 평소 자신의 성격이 "밝다"고 덧붙였다. 성동일은 "아까 파채를 만들 때도 계속 흥얼거리더라. 그게 70대 이상부터 나오는 증상"이라며 웃음을 안겼다. 김희원은 "일부러 그러는 것 같지 않고 저절로 나오는 것 같다"며 동의했다.
김희원은 "하늘이 본명이냐"고 물었다. 김하늘은 "그렇다"고 답했다. 성동일은 "진짜 예쁘다. 학창 시절에 이름으로 놀림 받은 적 있냐"며 궁금해했다. 김하늘은 "성이 김씨라서 별명이 '기마늘'이었다"며 웃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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