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K-클라스’에서 정구호 감독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소개했다.
지난 30일 JTBC ‘차이나는 K-클라스’에는 전방위 비주얼 마스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 감독’이 출연했다. 정 감독은 수업에서 아름다운 전통과 현대를 ‘정구호 스타일’로 재해석한 예술 작품에 관해 이야기했다. 유명 여성복 브랜드를 론칭한 패션 분야를 시작으로 의상상을 두 번이나 거머쥔 여러 영화의 미술 감독, 매진행렬을 이끈 무용공연에 한국적인 야외 오페라까지 연출한 이력이 있는 정구호 감독. 그는 자신이 하는 다양한 일들의 공통점이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2003년 영화 ‘스캔들’의 미술 작업을 하면서 전통에 관한 조사를 하다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영화 작업에서 의상은 물론, 세트, 소품, 심지어 음식까지 직접 디렉팅한 정 감독. 특히 “‘스캔들’에선 양반집과 달리 남아있는 자료가 많이 없는 기생집의 상차림을 고증하고 직접 음식을 차렸다”라고 전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17세기 전통 한복을 구현하고자 옷고름과 깃을 하나하나 염색하는 등 엄청난 노력을 들였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스캔들’과 달리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미술 작업을 했다”라고 전한 영화 ‘황진이’. 붉은색을 배제해 기존 기생의 이미지를 빼고, 새로운 황진이라는 인물 자체에 집중하게 하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정 감독이 두 작품에 접근하는 방식은 달랐으나, ‘스캔들’과 ‘황진이’ 모두 대종상 영화제에서 의상상을 받았다.영화를 넘어 공연 연출가로 변신한 정구호 감독. 10년째 한국 무용을 연출해온 그는 무용 공연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특히 공연을 연출하기 시작한 초창기에는 ‘기본’에 충실히 하고자 했던 정 감독. 그래서 탄생한 작품이 전통의상과 한국무용에 충실한 ‘묵향’, 춤에 충실했던 ‘향연’이다. 정구호 감독의 손을 거쳐 모던하고 젊어진 한국무용은 2030세대를 관객층으로 흡수한 것은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정 감독이 연출한 작품 중 무용계 박스 오피스 1위를 한 작품이 바로 ‘향연’이다. 그러나 정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일무’라는 작품으로 ‘향연’의 기록을 깼다. ‘일무’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에 포함된 의식 무용으로, 정 감독은 가장 전통적 춤인 일무를 현대적으로, 미니멀하게 재해석했다. ‘일무’ 역시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2023년, 미국 링컨센터에서 앙코르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연출한 무용 공연에는 ‘스토리’가 없었다”라고 전한 정구호 감독. 그는 “우연한 계기와 극무용이 가진 한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자 두 작품 정도 극무용 작업에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그중 기생조합 권번에서 최고의 예인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이야기를 다룬 ‘경합’은 기생의 아픈 이야기보단 마치 ‘조선판 스우파’를 보는듯한 연출은 물론, 아름다운 무대 의상 및 디자인 등 화려한 볼거리로 학생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이렇게 전통 공연을 ‘정구호 스타일’로 트렌디 하게 이끌어 가고 있는 정구호 감독은 전통이 가진 아름다움과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전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라며 강연을 마쳤다.
JTBC ‘차이나는 K-클라스’는 김영대 국가대표 K-POP 평론가와 함께 ‘K-POP, 대체 불가 장르가 되다’라는 주제로 다음 수업을 이어 간다. JTBC ‘차이나는 K-클라스’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방송된다.
황은철 텐아시아 기자 edrt4@tenasia.co.kr
지난 30일 JTBC ‘차이나는 K-클라스’에는 전방위 비주얼 마스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 감독’이 출연했다. 정 감독은 수업에서 아름다운 전통과 현대를 ‘정구호 스타일’로 재해석한 예술 작품에 관해 이야기했다. 유명 여성복 브랜드를 론칭한 패션 분야를 시작으로 의상상을 두 번이나 거머쥔 여러 영화의 미술 감독, 매진행렬을 이끈 무용공연에 한국적인 야외 오페라까지 연출한 이력이 있는 정구호 감독. 그는 자신이 하는 다양한 일들의 공통점이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2003년 영화 ‘스캔들’의 미술 작업을 하면서 전통에 관한 조사를 하다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영화 작업에서 의상은 물론, 세트, 소품, 심지어 음식까지 직접 디렉팅한 정 감독. 특히 “‘스캔들’에선 양반집과 달리 남아있는 자료가 많이 없는 기생집의 상차림을 고증하고 직접 음식을 차렸다”라고 전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17세기 전통 한복을 구현하고자 옷고름과 깃을 하나하나 염색하는 등 엄청난 노력을 들였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스캔들’과 달리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미술 작업을 했다”라고 전한 영화 ‘황진이’. 붉은색을 배제해 기존 기생의 이미지를 빼고, 새로운 황진이라는 인물 자체에 집중하게 하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정 감독이 두 작품에 접근하는 방식은 달랐으나, ‘스캔들’과 ‘황진이’ 모두 대종상 영화제에서 의상상을 받았다.영화를 넘어 공연 연출가로 변신한 정구호 감독. 10년째 한국 무용을 연출해온 그는 무용 공연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특히 공연을 연출하기 시작한 초창기에는 ‘기본’에 충실히 하고자 했던 정 감독. 그래서 탄생한 작품이 전통의상과 한국무용에 충실한 ‘묵향’, 춤에 충실했던 ‘향연’이다. 정구호 감독의 손을 거쳐 모던하고 젊어진 한국무용은 2030세대를 관객층으로 흡수한 것은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정 감독이 연출한 작품 중 무용계 박스 오피스 1위를 한 작품이 바로 ‘향연’이다. 그러나 정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일무’라는 작품으로 ‘향연’의 기록을 깼다. ‘일무’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에 포함된 의식 무용으로, 정 감독은 가장 전통적 춤인 일무를 현대적으로, 미니멀하게 재해석했다. ‘일무’ 역시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2023년, 미국 링컨센터에서 앙코르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연출한 무용 공연에는 ‘스토리’가 없었다”라고 전한 정구호 감독. 그는 “우연한 계기와 극무용이 가진 한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자 두 작품 정도 극무용 작업에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그중 기생조합 권번에서 최고의 예인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이야기를 다룬 ‘경합’은 기생의 아픈 이야기보단 마치 ‘조선판 스우파’를 보는듯한 연출은 물론, 아름다운 무대 의상 및 디자인 등 화려한 볼거리로 학생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이렇게 전통 공연을 ‘정구호 스타일’로 트렌디 하게 이끌어 가고 있는 정구호 감독은 전통이 가진 아름다움과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전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라며 강연을 마쳤다.
JTBC ‘차이나는 K-클라스’는 김영대 국가대표 K-POP 평론가와 함께 ‘K-POP, 대체 불가 장르가 되다’라는 주제로 다음 수업을 이어 간다. JTBC ‘차이나는 K-클라스’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방송된다.
황은철 텐아시아 기자 edrt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