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곽도원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소송에 휘말렸다.

28일 연예 매니지먼트 겸 드라마 제작사 아이오케이컴퍼니는 "'빌런즈'가 저작권법을 위반해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드라마제작배포방송금지 등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며 "'빌런즈'를 집필한 김형준 작가에 대해서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아이오케이컴퍼니에 따르면 7~8년 전부터 작업해 온 극본과 '빌런즈'의 내용이 지문 몇 개를 제외하면 거의 같다고 한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김 작가가 과거 당사와 함께 작업한 극본을 동의 없이 다른 제작사에 팔아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 작가 측은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작가의 극본으로 '빌런즈'를 제작한 태원엔터테인먼트는 "김 작가는 저작권법 위반이 전혀 아니라는 입장"이라며 "양측이 원만히 합의 중"이라고 전했다.

김 작가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오른하늘은 "김 작가가 작성한 드라마 '빌런즈' 극본은 영화 '퍼펙트' 시나리오와는 작품 형식, 등장인물, 스토리 전개, 등장인물들 사이의 갈등관계, 장르, 주제 등에서 전혀 다른 작품이므로, 법적으로 저작권 침해가 전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오케이컴퍼니와 슈퍼노트 측은 김 작가와 극본집필계약을 체결하지도 않았고 김 작가에게 원고료를 준 적도 없으므로, 슈퍼노트 측은 드라마 빌런즈에 관해 아무런 권리도 없다"며 주장의 근거를 댔다. 법무법인 오른하늘은 "추후 슈퍼노트 측의 허위 주장 및 허위 사실 유포 등에 관하여 형사고소 등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가처분 신청과 관련돼 지난 26일 1차 심의를 진행했고 오는 11월 30일 2차 심의 예정이다.

위조지폐를 소재로 한 범죄 드라마 '빌런즈'는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이었으나 주연 곽도원의 음주운전 혐의 입건으로 공개 일정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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