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영란이 과거 자녀들의 사교육에 대해 반성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는 '교육과 선행학습 그리고 자기주도학습까지! 언제? 어떻게? 한 번에 정리가 싸~악!'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공개된 영상 속에는 오은영 박사와 장영란이 고민을 상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은영 박사는 장영란에게 요즘 고민에 관해 물었다. 장영란은 "제가 목동에 사니까 교육열이 또 뜨겁다. 교육에 대해 많이 내려놓기는 했다. 선행을 안 하기에는 자존감, 자신감이 없어질까 봐 참 어려운 것 같다"고 답했다.
장영란은 "사교육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워킹맘이라 옆에서 뭘 할 수도 없고, 교육적인 부분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어렵기도 하고 일하는 엄마들은 고민이 더 될 수밖에 없다"며 공감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교육을 하고 있는지 질문했다.장영란은 "'5살 때 영어 유치원을 보냈다. 영어 유치원을 다니니까 영어 과외를 하고 영어만 하니까 안 되겠다 싶어서 한글 과외를 했다. 5살을 말도 안 되게 수능 앞둔 고3처럼 공부시켰다. 그걸 할 때쯤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를 만나고 선행 학습을 내려놨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또한 장영란은 "지금은 다 내려놔서 편하기도 하다. 나중에 아이가 날 원망할까 봐 사교육을 어디까지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장영란의 고민이 당연하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어떤 게 반드시 옳은 방법이고, 어떤 건 절대로 나쁘다 이런 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기본적으로 가르치는 건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 방향 기준을 잘 설정하는 게 필요하다. 내가 항상 이야기하지 않나. 독립과 자립을 위해 가르쳐야 한다. 자기 나이보다 앞서서 가르치면 버거워서 안 된다. 이른 선행학습은 교육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장영란은 오은영 박사에게 지금의 자신의 나이가 된다면 어떻게 교육을 할 것이냐고 물었다. 오은영 박사는 "자기 나이의 자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스스로 자신의 하루를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씻고 일어나고 할 수 있는 게 진정한 교육"이라고 답했다.
그뿐만 아니라 오은영 박사는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고 오면 되고 집에 와서 부모님과 얘기를 많이 해야 한다. 그럼 부모가 삶을 가르쳐주게 된다. 이런 게 빠진 상태에서 학업만 강조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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