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이달의 소녀의 츄가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츄가 나와 고민을 상담했다.

이날 츄는 강남의 한 병원의 응급슬을 한 달에 한 번 방문한다고 밝혔다. 방문 원인은 탈이 난 위. 스트레스를 받으면 '매운 음식'을 먹거나 '폭식'을 한다고. 츄는 "무조건 제일 매운 맛을 먹는다. 최근에는 닭볶음탕 2, 3인분에 떡과 당면을 추가해서 밥을 다 먹었다"면서 "먹고 나면 기분 좋게 배부른 게 아니라 고통스럽다. 숨 못 쉴 정도로 꾸역꾸역 먹는다. 1년 정도 먹으니까 죽겠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먹고 토한다. 토하기도 아까운데 너무 많이 먹으니까 울렁거리면서 넘어오더라. 스트레스를 받으면 여전히 먹는다"고 털어놨다.

츄는 "몸이 굳어서 병원에 간 적도 있다. 올해 초는 자주 갔던 것 같다"고 했다. 8개월간 꾸준히 응급실을 갔다는 츄. 그는 "조절이 절대 안되더라 이만큼 먹으면 소화제도 이만큼 먹는다. 여러 개 먹다보니까 탈이 나고"라고 설명했다.

아이돌은 몸매를 위한 식단관리로도 유명. 이윤지가 다이어트 걱정에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고 하자 츄는 "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다이어트 약을 먹었던 때도 있었다. 근데 그 약이 정신은 건든다고 들었다. 나도 갑자기 다운 되는 걸 느껴서 약 복용을 중단했다"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왜 매운 걸 먹는지 물었다. 츄는 " 땀이 나는 게 좋더라. 콧물도 나고 내가 뭔가 해낸 것 같고. 엄청 맵고 얼얼해서 아무 생각이 안 날 때가 있다"고 대답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매운 걸 먹는 게 어떤 의미냐면 약간 자해적인 기능을 갖고 있다. 극심한 고통이 있을 때 어떤 분들은 자해를 한다. 그럴 때 정신적 고통을 잠깐 잊는다. 어떻게보면 위도 아픈거지 않나. 점막에 상처가 나는 건데 맛있다고는 하지만 아픈 걸 통해 잠깐 고통을 잊는 것"이라며 매운 음식 폭식이 자해적인 기능이 있다고 지적했다.

츄는 게임을 해봐라, 소리내서 울어봐라 등 주변의 조언을 듣고 1초 만에 눈물을 쏟아본 적도 있다고 했다. 츄는 "고민을 떠안기는 것 보다 저 혼자 풀어버린다는 느낌 때문에 (우는 게) 좋았다. 남들이 하는 거만 따라하는데 그것조차 시간을 생각하고 있는 거다. 계계산을 계속 하고, 그러니까 해소가 안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츄는 "인생에서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아 가족한테 물어본 적이 있다. '참아라'고 하셨다. 손해를 보더라도 견디라고 해서 버티다가 힘들어진 경험이 있어다. '참아'라고 한 날부터 너무 힘들어서 6개월간 엄마와 연락을 끊었다. 속상해서"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지나간 일이라 괜찮은데 여러가지 일들이 계속 있었다. 데뷔 초엔 외출 시간이 20분 정도였는데, 그때 바람을 안 쐬면"이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츄는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오은영 박사는 "힘든 모습을 안 보여주려고 지나치게 애를 쓰는 걸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라고 한다. 약간 강박이라고 본다. 밝고 명랑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건 내면에 불안이 있다는 뜻이다. 힘든 걸 들키면 경쟁에서 지면 어떡할까 걱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해줬다.

박나래는 자신도 츄 같은 과거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 같은 경우는 신체화 증상이 세게 왔다. 피부도 뒤집어지고"라면서 "불합리하고 불쾌한 걸 정확하게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내가 웃으니까 상처받는 걸 모르더라. 기분 나쁘다고 정확하게 말을 해줘야 힘든 걸 안다"면서 경험을 토대로 츄를 위로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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