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범수와 마동석과 함께 촬영 중인 영화 '범죄도시3'의 현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이범수, 이준혁, 정혁, 김원훈이 출연한 '스트릿 코미디 파이터' 특집으로 꾸며졌다.이범수는 다양한 작품에서 구수한 지역 사투리와 착 달라붙는 말맛을 살린 코미디 연기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범수는 최근 개봉한 자신의 출연 영화 '컴백홈'에 대해 이야기했다. 10년만에 코미디 연기를 했다는 이범수는 "코미디 연기의 필살기를 썼다"며 "충청도 사투리를 쓰면서 재밌게 촬영했다. 유해진, 차승원, 정준호 씨도 사투리 연기를 잘하지 않냐. 함께 합을 맞춰보고 싶다"고 말했다. 충청도 사투리 연기의 대가답게 그는 이날 방송에서 충청도식 밀당(?) 토크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범수는 작품의 재미를 살리는 악역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우성, 이정재 주연의 1999년 개봉작 '태양은 없다'에서는 단발머리를 한 악역을 했다. 이범수는 "감독님은 스포츠머리를 제안했다. 그때 신인이었는데, 반대했다. 그리고 단발머리를 제안했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어 "제가 단발머리 건달을 실제로 봤는데, 그 묘한 기분이 숨이 막혔었다. 감독님이 단발머리 스타일을 마지막까지 미심쩍어했는데, 개봉 날 '네가 맞았다'며 인정했다. 좋았다"고 전했다.
카메오로 출연해 웃음 신스틸러로 강한 존재감을 남겼던 영화 '미녀는 괴로워' 속 레전드 장면의 탄생 비화를 이야기했다. 그는 "카메오였는데 예고편에도 나왔다"라고 말했다.이범수는 현재 마동석과 함께 영화 '범죄도시3'를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빌런 역할이냐는 물음에 이범수는 "빌런을 워낙 많이 했지만 이번엔 아니다"며 "(마동석과) 같이 호흡을 맞추는 광역수사대 대장"이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너무 좋다"고 자랑했다. 그는 "가장 좋은 것 중 하나가 유별나게 먹을 게 풍부하다. 밥차는 기본이고 간식차도 빵빵하다. 먹는 것에 대해 인색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범수는 마동석에게 받은 추석 선물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독특한 게 왔다"며 갓김치, 파김치, 배추김치를 받았다고 밝혀 모두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범수는 학창시절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그는 "반장이었다"며 학창시절 에피소드를 늘어놨다. 나른하고 졸린 5월의 어느 날 반 친구들이 쉬고 싶어하자 선생님들에게 "진도가 빠른 것 같다", "너무 피곤하고 체육대회도 얼마 안 남았다", "자유시간 주시면 점심까지 쭉 할 수 있을 것 같다", "체육시간과 바뀌었다" 등 말하며 뛰어난 연기력으로 선생님들에게 능청스럽게 대해 반 친구들이 쉴 수 있게 했다고 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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