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 콩깍지' 배누리와 백성현이 최악의 첫 만남에도 인연을 이어갔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에선 경준(백성현 분)에게 번호를 요구하는 영이(배누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영이는 대출 사고를 친 것도 모자라 막무가내 폭설을 퍼붓는 시동생 도식(정수한 분)을 쫓다가 경준과 마주쳤다. 이 과정에서 경준은 도식을 대신해 구정물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이에 경준이 분노한 것도 당연한 일. 영이의 사과에도 그의 행색을 훑은 경준은 “됐습니다. 갚아줄 형편도 안 돼 보이는데 그냥 가세요”라고 차갑게 말했다.
발끈한 영이는 “뭐라고요? 그렇게 가면 어떻게 해요”라며 경준 앞을 막아선 채 10만 원을 내밀었다. 이어 “아까 들어보니 약속 있는 것 같던데 이걸로 갈아입으세요”라고 말하며 옷을 내밀었다. 그것은 보라색 트레이닝복이었다.
“이걸 입고 가라고요?”라며 황당해하는 경준에 영이는 “젖은 옷보단 낫죠. 일단 입고 다시 돌려주세요”라며 번호도 받아 갔다.
한편 영이는 남편을 잃고 시댁에서 아이를 키우는 중이다. 시어머니 은숙(박순천 분)은 며느리는 자식이 아니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영이의 재혼 자리를 찾아주겠다는 친구들에 불쾌감을 표했다.일찍이 은숙은 영이를 며느리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결혼을 반대했던 터. 이유는 영이의 불우한 가정사였다.
그러나 영이는 당장 아이를 지우라는 은숙에 “싫어요. 제 아이예요. 무슨 일 있어도 꼭 낳을 거예요”라며 의지를 보였다. 결국 영이는 복희(정혜선 분)의 허락에야 며느리로 인정받았다.
그런가 하면 이날 경준은 옷을 돌려 달라 재촉하는 영이에 불쾌감을 느꼈다. 내일 얘기하자며 전화도 거절하는 경준에 영이 역시 “뭐야, 뭘 어쩌자는 거야”라며 황당해했다.
극 말미엔 경준과 영이의 악연을 모른 채 영이를 보며 “삐약이 네가 딱이다, 딱”이라며 웃는 장훈(이호재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내 눈에 콩깍지'는 '내 눈에 콩깍지'는 30년 전통 곰탕집에 나타난 불량 며느리, 무슨 일이 있어도 할 말은 하는 당찬 싱글맘 영이의 두 번째 사랑, 그리고 바람 잘 날 없는 사연 많은 가족의 이야기다. 매주 월~금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권성미 텐아시아 기자 smkw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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