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김성재가 AI 기술로 복원돼 생전 모습과 목소리로 뭉클함을 전했다.
지난 3일 TV조선 '아바드림'이 첫방송됐다. '아바드림(AVA DREAM)'은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버추얼 아바타가 등장해 무대를 선보이는 메타버스 AI 음악쇼.
이날 27년 전 세상을 떠난 가수 故 김성재가 아바타로서 그의 동생 김성욱과 특별한 협업을 선보였다. 故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이 '드리머'로 무대에 올라 형과 함께 했던 기억들을 이야기했다.
그는 "형은 항상 인정을 받고싶어했다. 형에게 마음을 전하려고 (군에서) 편지를 보냈다. 편지는 집에 도착했지만, 수신인(고 김성재)이 못 읽고 갔다. 내가 이런 마음이라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는 걸 전하기 위해 편지를 읽어보겠다"고 말했다.
김성욱의 편지엔 '누가 뭐라고 해도 형은 나에게 있어서 영웅이자 이상형이었어. 언제나 형이 자랑스러워'라고 적혀있었다. 김성재의 솔로 앨범이 잘 될 거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적혀있었다.
김현철은 "편지를 읽으면서 감정이 올라왔는데 참는게 보였다"고 했다. 김성욱은 "지금이니까 참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때 김성재의 아바가 올라와 편지에 답했고 김성욱은 "목소리로 들으니 더 복받친다"고 울컥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이후 김성욱은 故 김성재의 아바와 '말하자면'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27년 만에 다시 만난 형제의 모습을 본 '드림캐처'와 관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김성재의 예전 모습 복원한 AI 기술은 물론, 그의 생전 인터뷰 그리고 노래에서 추출한 음성으로 만든 김성재의 목소리가 놀라움과 반가움을 동시에 전달했다.
故 김성재의 어머니도 인터뷰를 통해 "성재의 목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고 싶었다"라며 "현실에선 만날 수 없지만 이렇게라도 우리 가족이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 성재가 많이 웃고 행복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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