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준배가 재혼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악역 번문배우 김병옥, 김준배, 이호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지난 5월 재혼한 김준배는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내가 먼저 전화번호를 물어봤다"고 밝혔다. 이어 "재혼해서 행복하다. 같이 흰머리 보면서 늙어가고 싶은 사람을 만난 거다. 그것 말고 더한 게 있을까 싶다. 친구도 한 때고 다 한 때인데 같이 흰머리 보면서 즐겁게 사는 것"이라며 쑥스러워 했다.
결혼식은 아는 사람들만 초대해서 진행했다고. 프러포즈에 대해서는 "내가 했다. 그냥 같이 살자고 했다. 그러고 바로 혼인신고 했다"고 말했다.
김준배는 악역 이미지로 인해 경찰에게 오해 받은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취객이 한 사람 쓰러져있고 젊은 애가 옆에서 꼼지락거리고 있더라. 지나갔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내 전처가 백을 했는데 애가 사라졌다. 다친 것 같지는 않은데 경찰에 전화했다. 취객이 있고 아리랑치기 있는 것 같다고”라며 말했다.
이어 김준배는 “경찰들이 왔는데 자꾸 나를 쳐다보는 거다. 나도 기분이 상해서 내가 신고했다고, 한 놈이 신고하겠냐고 말했다. 그런데 며칠 후 전처에게 전화가 왔다. 잘 해결했고 수상한 친구도 잡았다고. 그런데 저희한테만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협박받고 계신 거 아니냐고. 함께 계시던 분 누구냐고. 감금당하고 있냐고”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탁재훈이 “(전처가) 남편을 보호해줬는데 왜 헤어졌냐”고 하자 김준배는 “죄송하다. 내가 다 잘못했다”고 고개 숙여 웃음을 자아냈다.
좀도둑도 자신의 얼굴을 보고 도망갔다고. 김준배는 "IMF 터졌을 때 가리봉동에서 살았다. 어느 날 집에 갔는데 냄비가 없더라. 다음날 보니 쌀이 없어졌다"며 "대차게 가져가는 게 아니라 먹을 거 남겨두고 조금씩 가져가더라. 잡아서 얘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소주 2병을 먹으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팬티만 입고 있었는데, 부스럭하는 도둑한테 '야 니 뭔데'라고 하며 다가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준배는 "이야기 좀 하자고 했는데, 갑자기 고개 숙이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더니 문을 열고 도망가더라"고 덧붙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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