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사진제공=KBS


아티스트 혜은이 편이 세대를 관통하는 명곡들로 꽉 채워졌다. 원곡이 선사하는 감동에 새로움이 더해져 전율을 일으키는 무대들이 탄생했다. 특히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명곡의 힘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 574회는 전국 7.0%, 수도권 6.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가며 12주 연속 토요 예능 시청률 1위를 거머쥐었다.지난 24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574회는 아티스트 혜은이 편으로 꾸며졌다. 아티스트 혜은이가 출연했고, 정영주, 소란, 나태주, 홍이삭, 정다경, 신승태가 혜은이의 주옥 같은 명곡들을 재해석해 시청자들에게 추억여행 타임을 선사했다.

아티스트로 출연한 혜은이는 ‘외로움이 온다’ 스페셜 무대로 ‘불후의 명곡’의 포문을 열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힐링 보이스가 시청자들의 귀를 어루만졌다. 혜은이는 “변함없이 많이 사랑해 주시고 용기를 팍팍 넣어주시는 여러분 너무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본격적으로 경연이 시작됐다. 감미로운 보이스의 홍이삭이 첫번째로 무대에 올라 ‘당신은 모르실거야’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홍이삭은 변주를 통해 변화무쌍한 무대를 선보였다. 달라지는 곡의 분위기에 맞게 변신하는 홍이삭의 카멜레온 같은 매력이 빛났다.홍이삭과 맞대결을 펼칠 상대는 나태주였다. 엘비스프레슬리 같은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나태주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공중돌기와 발차기 등 격렬한 동작을 소화한 후에도 안정적인 가창력이 혜은이를 비롯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혜은이는 “스스로를 많이 다지고 다져서 무대를 만들어 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가수”라며 극찬을 전했다. 첫 대결에서는 나태주가 승리했다.

캣우먼으로 변신한 정다경이 세 번째 무대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진짜진짜 좋아해’를 선곡한 정다경은 고양이 같은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의상체인지 퍼포먼스 후 댄스스포츠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감탄을 터트리게 했다. 퍼포먼스로 맞붙은 나태주와 정다경의 매치에서 나태주가 승리하며 2연승을 이어갔다.

이어 마성의 매력남 신승태가 무대에 올라 ‘독백’을 열창했다. 드라마 명장면과 함께 시작된 신승태의 애절한 허밍에 순식간에 무대에 빠져들었다. 마치 한 사람의 가슴 절절한 독백을 듣는 듯해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혜은이는 ‘독백’을 녹음하던 때를 떠올리며 “가수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하고 이 노래를 불렀는데, 앨범이 나오고 30만장이 넘게 팔렸다”라며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해준 그런 곡이다”라고 ‘독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신승태의 절절함이 나태주의 파죽지세를 꺾지 못했고, 나태주가 3연승을 이어갔다.다섯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혜은이와 함께 뮤지컬을 한 적 있는 뮤지컬 디바 정영주였다. 정영주는 마치 한 편의 서사가 담긴 뮤지컬처럼 ‘열정’을 부르며 연기와 퍼포먼스를 소화했다. 특히 바람을 맞으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여 극적인 감동을 선사했다. 3연승을 차지한 나태주와 정영주의 대결에서 단 한 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정영주가 나태주의 4승을 저지하고 새롭게 1승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피날레는 소란이 장식했다. 소란은 ‘새벽비’를 7080 레트로 밴드 사운드로 소화했다. 보컬 고영배의 잔망스런 움직임과 귀를 사로잡는 목소리에 이어 혜은이의 과거 활동을 오마주한 박수 퍼포먼스가 등장했고, 혜은이도 미소를 지으며 퍼포먼스에 동참했다. 또한 소란만이 선사할 수 있는 풍성한 밴드 사운드가 절로 무대에 집중하게 했다. 혜은이는 “원곡에 충실하면서도 굉장히 세련되게 재해석을 했구나. 역시 소란스럽다”라며 엄마미소를 보였다.

정영주와 소란의 마지막 대결에서 정영주가 승리하며 ‘불후의 명곡’ 아티스트 혜은이 편의 최종우승은 정영주에게 돌아갔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1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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