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윤석주가 과거 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낙지 윤석주를 만나다] 뉴스 보도된 사건 이후 사라진 개콘 개그맨 근황... 제주도로 찾아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윤석주는 2016년 한 공기관 행사에서 사회를 보다가 만취한 직원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바 있다. 법원은 가해자에게 100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그는 사건에 대해 "그때 기사 제목만 보고 제가 가해자인 줄 아는 분들이 있다. '폭행 개그맨'으로 기사가 나가서 그런 것 같다. 대기업 행사를 갔는데 술 취한 분이 마이크 잡고 있던 제게 날라차기를 했다. 옆에서 당해서 반응을 못하고 쓰러졌다. 근데 쓰러진 그 위에서도 공격을 하려고 했다. 요즘도 그 장면이 꿈에 나온다. 제 마이크 뺏어가더니 노래 두 곡을 연달아 불렀다. 그날 밤에 아내와 울었다"며 회상했다.

그는 "그런 폭행 사건이 열리면 중재위원회가 열린다. 인정하는데 술 먹고 기억이 안 난다고, ‘맞으니까 법대로 하세요 법대로’라면서 나가더라. 법대로 하라는 것도 맞은 사람이 하는데, 때린 사람이 그런 얘기를 하니까”라며 ”멘탈이 세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건이 폭발시켜버렸다”라고 밝혔다.

그 후 공황장애를 겪었다는 그는 "하루 종일 바이킹 타는 기분이 들었다. 스으윽하는 기분이 지속됐고 사람을 못 만났다. 많은 사람과 약속을 잡았는데 도망을 간 적 있다. 식당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못 들어갔다. 계속 술을 마셨고 누가 다가오면 피했다. 정말 미치겠더라. 일상적인 삶이 불가능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결국 윤석주는 제주도로 떠나 섬 생활을 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는 "제주도에 와서 아내와 피자집을 오픈했고, 제주 MBC에서 MC도 맡고 있다. 제주도 오기 전 엉킨 모든 게 다 풀린 것 같다"고 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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