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 텐아시아DB


배우 나나의 전신 타투가 화제다. 어깨부터 양팔과 가슴팍, 허벅지와 발목, 발등까지 전신에 얼룩덜룩한 타투를 하고 나타난 나나. 연기에 대한 열정인지 심경의 변화인지, 그의 파격적인 모습에 팬들도 놀랐다.

나나는 지난 20일 열린 영화 '자백' 제작보고회에서 미니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영화의 내용보다 관심을 받은 건 나나의 온 몸을 덮고 있는 타투. 왼쪽 어깨와 팔뚝엔 거미줄과 거미가, 가슴팍에는 나뭇가지와 잎사가 있었다. 오른쪽 팔에는 별과 뱀, 이모티콘과 새가 있었으며 왼쪽 팔에도 배트맨 등 정체를 알 수 없는 문양이 가득했다.
사진=나나인스타그램

다리 역시 파격적. 발목 등에는 낙서 같은 문구들과 1968이라는 숫자, 나뭇잎이 새겨져있다. 왼쪽 다리 뒤편엔 나비를, 오른쪽 다리엔 발목부터 궁둥이(볼기의 아랫부분. 앉으면 바닥에 닿는, 근육이 많은 부분)까지 일자로 이어진 꽃을 그려넣었다. 나나가 데뷔 이래 파격적인 모습으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 과거 푸마 화보 촬영을 위해 타투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고, 넷플릭스 '글리치' 촬영을 위해 헤나를 새기기도 했지만 다 의미가 있던 작업이었다.
푸마 화보

푸마 화보 때는 '너답게, DO YOU' 캠페인을 위해 그림을 그렸다. '너답게, DO YOU'는 여성들이 자유롭고 멋지게 살수있도록 독려하는 캠페인. 나나는 캠페인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DO YOU'라는 글귀와 그림을 목과 팔에 새기고 촬영에 임했다.

'글리치'는 UFO 커뮤니티 회원들이 정체불명의 불빛과 함께 사라진 사람들의 행방을 쫓으며 미스터리한 비밀의 실체에 다가서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외계인이 보이는 지효오(전여빈 분)와 외계인을 추적해온 보라(나나 분)가 흔적 없이 사라진 지효 남자친구 시국의 행방을 쫓으며 '미확인' 미스터리의 실체에 다가서게 되는 4차원 그 이상의 추적극이다.
글리치 스틸컷

나나가 맡은 허보라 역은 미스터리 비밀의 실체에 다가가는 인물이다. 허보라가 개성 강한 인물이기에 나나는 목 뒤와 양 팔에 타투를 새기며 역할의 성격을 표현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보통 눈에 보이는 곳에 한 문신은 삶의 가치관이나 행보를 담아 상징성 있는 기록인 경우가 많다. 이효리와 한예슬 등의 스타들이 크고 작은 문신으로 삶의 의미를 기록했다.
사진=나나인스타그램

하지만 나나의 전신 타투는 무의미한 그림 투성이. 우스꽝스러운 이모티콘과 배트맨 모양, 대충 새긴 숫자와 문구들이다. 이에 팬들은 문신이 아니라 반영구적인 헤나로 추측하고 있다. '글리치' 당시에도 헤나를 새겼고, '글리치' 촬영이 지난해 12월에 끝났으니 작품과 연관도 없다. 새로운 작품을 위한 헤나일 거란 예상이 지배적.
나나 / 텐아시아DB

나나의 전신 타투가 문신인지, 헤나인지 확인을 위해 소속사 플레디스에 문의했다. 플레디스는 아티스트의 사생활이라며 확인이 어렵다는 답을 내놨다. 나나 타투에 대한 진실은 이날과 비슷한 노출의 의상일 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나나의 전신 타투는 진짜일까 역할을 위한 반영구일까. 타투 하나로 화제성을 차지한 나나. 이와중에도 난잡한 타투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소화한 나나가 신선하게 느껴진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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