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늑대사냥' 박종두 역 서인국 인터뷰
배우 서인국이 영화 '늑대사냥'을 통해 변신한 자기 모습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인국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극 중 서인국은 박종두를 연기한다. 박종두는 반란을 주도하는 일급 살인 인터폴 수배자다. DNA에 '악'만 존재하는 듯한 잔인한 성격으로 범죄자들까지 두려워하는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하는 일급 살인 범죄자.
이날 서인국은 "몸이 좋은 상황에서 노출하는 거였다면 엄청 신경을 썼을 것"이라며 "'늑대사냥'을 자세히 보시면 제 뱃살이 엄청나게 나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별로 노출에 대해 신경을 안 썼다. 그러거나 말거나 저의 목표는 덩치였다"고 말했다.
서인국은 극 중 자신의 변신에 대해 "이러한 변신은 저에게 있어서 최초다. 만족한다. 온몸에, 얼굴에 타투도 그렇고 이도 누렇게 하는 게 하면서 즐겁더라. 아침마다 준비하는 게 기본 2~3시간 걸렸다. 피부가 약하니까 지울 때도 오래 걸렸다. 그 과정들이 지루하고 힘들다. 저는 타투를 하고 또 분장을 다시 해야 했다. 길게 잡으면 4~5시간을 준비한다. 매일 매일은 아니지만, 이걸 반복하면 지친다. 무모할 정도로 하고 나면 변신한 저의 모습에 만족도가 있다 보니 참을 수가 있더라"고 했다.
또한 극 중 노출에 대해 "저의 신체 부위인 엉덩이를 노출하는 건 처음이기도 했다. 재밌었다. 타투는 스티커를 붙었다. 타투를 그렸다면 모르겠는데, 스티커를 붙이니 뭔가 타이츠 하나 입는 느낌이었다"며 "움직일 때 덧씌워진 느낌이 있었다. 배우라는 직업을 하다 보니까 낯섦에 대해 길러진 거 같다. 낯섦에 대한 벽이 허물어졌다. 제가 가지고 있는 성향과 앵글에 있는 다른 서인국이 익숙해져 있다"고 설명했다.
서인국은 "악역이고 외적으로 변신하니 오히려 엄청 재밌었다. 분장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몰랐는데 제가 스티커 알레르기가 있더라. 처음에는 제가 타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즐겼다. 피부에 땀띠가 일어나더라. 다 괜찮았는데 저만 그렇게 힘들었는데 하는 제가 즐겁더라"며 "종두로 변신했을 때 세트장에서 웃통을 까고 활보하고 다녔다. 종두를 만들기 위해 먹으면서 엄청나게 먹었다. 등빨이라고 해야 하나 등빨을 키운 저의 모습이 만족스럽더라"고 전했다.
한편 '늑대사냥'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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