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윤아가 사망 엔딩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성수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배우 임윤아를 만나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어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 극 중 임윤아는 박창호(이종석 분)의 아내이자 생활만렙 간호사 고미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 후반부 고미호는 구천시에 얽힌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양어장에 부역을 간 모범수 뒤를 쫓다가 방사능 폐수에 피폭, 급성 림프종 말기 말기로 사망했다. 그간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여성 캐릭터였던 만큼, 죽음으로 퇴장하는 전개에 아쉬움을 표하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이에 임윤아는 "미호의 결말은 작가님이 초반에 이야기해줘서 알고 있었다. 작가님도 고민을 엄청 많이 한 걸로 알고 있다. 많은 시청자가 박창호, 고미호 커플을 애정해줘서 더욱 고민을 하셨던 느낌이 들었다. 촬영이 끝난 이후에도 신경을 쓴 것 같더라. 이미 알고 있었던 부분이고 작가님과 감독님이 고민한 끝에 결정한 결말이라 그 만의 메시지가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법의 심판'을 외치던 박창호는 마지막회서 결국 최도하(김주헌 분)을 살해하는 캐릭터로 전락했다. 임윤아는 "나 역시 시청자 입장에서 안타까운 부분도 있다. 창호 입장에서는 도하로 인해 미호가 죽은 거니까 똑같은 방식으로 복수를 한 거라고 생각했다. 미호에 대한 마음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시한부 판정을 받았음에도 맥주 마시는 장면이 나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PPL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 이에 임윤아는 빵 터지며 "PPL은 아닌걸로 알고 있다. 그냥 즐기고 싶었던 걸 아닐까"라며 웃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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