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타고 있어요
​김선영이 ‘개미가 타고 있어요’서 성공한 주식투자자로 행복한 결말을 지었다.
지난 16일 전편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에서는 정행자(김선영 분)는 강산(정문성 분)에게 주식을 그만뒀다는 폭탄 발언으로 충격에 빠트렸다. 정행자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강산에게 “놈팽이들 단골 멘트 지겹다 지겨워”, “나이가 마흔인데 제 한 몸도 건사 못하잖아요.”라고 일부러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며 강산을 애써 밀어내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또한 정행자를 설득하러 온 최선우(홍종현 분)와 유미서(한지은 분)에게도 “나 같은 사람이 주식해서 뭐해. 족발이나 잘 삶으면 되지”라며 자조적인 말을 남기고, 족발과 예림을 빼면 뭐가 남냐는 미서의 질문에 흔들리지만 끝내 거절하는 정행자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애타게 했다. 하지만, 정행자를 향한 강산의 정성 가득한 그림이 단단히 굳었던 정행자의 결심을 돌아서게 만들었다. 족발집에서 숨겨놨던 그림을 발견한 정행자는 주식을 하면서 행복했던 자신의 모습을 보고 눈시울을 붉히고, 주식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해 모두를 안도하게 했다.
족발집을 뛰쳐나와 강산에게로 향한 정행자는 “나를 소중히 하라고 말해준 거 고마워요.”라며 고마움을 전했고, 고백하는 강산에게 설렘을 느끼며 주식과 사랑 모두를 되찾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7년 후 정행자는 목이 터져라 외치던 성투의 목표를 이뤄 족발집이 아닌 선베드에 누워 여유를 만끽한다. 비록 강산과의 로맨스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또 다른 사랑을 찾으며 정행자의 인생은 끝없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선영은 ‘개미가 타고 있어요’에서 주식에 처음 도전하는 초보 개미이자 홀로 딸을 키워오며 헌신적인 가장 ‘정행자’로 호연했다. 날카로운 분석과 예민한 촉으로 상승장을 고르는 모습부터, 딸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유일 취미인 주식도 포기하는 딸바보 엄마의 모습까지 인간의 희로애락을 여실히 보여준 김선영의 노련함에 호평이 쏟아졌다.
한편, ‘개미가 타고 있어요’에서 다시 한번 대체불가 존재감을 드러낸 김선영은 여러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활약할 것을 예고했다. 영화 ‘드림팰리스’와 ‘리턴 투 서울’ 두 작품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데 이어 영화 ‘비광’, ‘콘크리트 유토피아’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할 예정, 김선영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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