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김재희가 아내가 떠난 뒤 슬퍼했다.

15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548회에서는 록 밴드 부활의 보컬이었던 친형 故 김재기의 죽음 후 대신 '사랑할수록'을 부르며 활동한 김재희의 근황이 공개됐다.

부활의 리더 김태원은 "재기가 하늘로 떠나고 동생이 음색이 같은 걸 알아, 이 앨범을 접는건 재기에게 평생 미안할 것 같았다"며 그렇게 고 김재기를 대신해 김재희가 부활로 활동하게 됐다고 했다. 그렇게 형이 남긴 노래 '사랑할수록'을 히트곡으로 만든 그였다. 김재기 동생이자 부활에 합류했던 김재희는 아내와 형이 같은 날 떠났다고 했다. 형은 1993년, 아내는 2022년 같은 8월 11일 세상을 떠난 것이다.

김재희는 "아내가 떠난지 이제 3주가 됐다"며 아내의 흔적이 그대로 남긴 침실을 공개했다. 김재희는 곧 이사를 앞두고 있다며 아내의 유품을 조금씩 정리 중이라 했다.

김재희는 딸에게 밥상을 차려줬다. 그는 "딸이 충격을 받은 것 같다. 마음이 어떻겠냐. 잘 이해하고 보듬어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딸은 디자이너인 엄마의 재능을 물려받아 수준급 그림 실력을 보여줬다. 김재희의 아내가 마지막에는 대장, 소장 절제술까지 받으면서 누구보다 삶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건 바로 늦은 나이에 낳은 외동딸 별이 때문이었다고.

김재희는 용인에 위치한 아내의 봉안당도 찾았다. 그는 “미안해”라고 반복하며 눈물을 지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