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과 재혼에 대한 사회의 시선이 예전보다 좀 더 유연해졌지만 여전히 편견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혼의 아픔을 겪고 진정한 인생의 짝을 만나 재혼한 스타들이 주목받는 이유다. 특히 자녀를 데리고 재혼해 가정을 단란하게 꾸려가는 스타들의 모습은 훈훈함을 선사한다. 싱글맘이었던 이다은, 장신영과 싱글대디였던 임창정 등은 방송과 SNS를 통해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며 관심을 받고 있다.
'돌싱글즈2'를 통해 인연을 맺은 이다은과 윤남기는 지난 4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혼인신고는 이미 마친 상황. 이다은과 윤남기는 SNS와 함께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남다리맥'에서 달콤한 신혼 생활과 딸 리은이를 육아하는 모습 등을 공개하고 있다. 이다은은 6일 인스타그램에 "꿈꾼 듯한 결혼식. 여운이 며칠 더 갈 듯 한데 축하해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드리고. 소중한 사람들과의 사진부터 슬쩍 올려봅니다 #너무 행복했던 하루"라고 글을 올려 하객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윤남기는 '돌싱글즈2' 출연 당시부터 이다은과 결혼 의사를 밝혔다. 출연 초반 윤남기는 상대가 자녀가 있으면 고민이 될 것 같다고 했지만 이다은을 만난 후 생각도 바꿨다. 방송에서 윤남기는 "원래는 자녀가 있으면 못 만날 것 같다고 했는데, 데이트 이후 마음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윤남기는 '돌싱글즈2'를 통해 이다은에게 프러포즈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최근 업로드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다은은 "둘째 계획을 갖고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윤남기는 "신혼 가족여행은 괌으로 갈 것 같다"며 '둘만의 신혼여행'이 아닌 '신혼 가족여행'임을 밝혔다.
서하얀, 임창정 부부도 SBS '동상이몽2' 출연 후 주목 받고 있다. 서하얀은 세 아들이 있었던 임창정과 2016년 결혼했다. 이후 두 아들을 낳아 현재는 다섯 아들을 키우고 있다.
임창정은 SBS '돌싱포맨'을 통해 서하얀에게 대시했던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자신의 가게 손님으로 온 아내에게 먼저 다가갔던 임창정은 "내 뒤를 보고 '참 단아한 분이다' 그랬다. 보는 순간 일어났다. 사람이 많았었는데 중간에 되게 예쁜 여자 둘이 앉아있었다. '맥주 한 잔 드실래요' 서비스를 드리려고 했는데 가면서 '생맥주 한 잔만 사주세요'라고 말이 헛나왔다. 그게 신의 한수였다"고 말했다.번호를 교환하게 된 뒤 힘이 빠진 채로 이틀을 보냈다는 임창정은 "넋이 나갔다. 뭘 해도 그 사람 생각이 났다. 연락하면 되는데 가게 주인이 손님한테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애 딸린 홀아비, 나이 조금 있으면 오십인데 말이 안 되는 거였다. 내가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다. 이틀을 생각했는데 용기가 안 났다. 용기를 내는 순간 쓰레기인 거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임창정은 용기를 내서 서하얀에게 '뭐하고 계세요?'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1시간 동안 답장이 없었다고 한다. 임창정은 "1시간이 1년 같았다. 1시간 정도 지나고 '저 이러고 있어요' 하고 사진이 왔다"며 저녁 약속을 잡았다고 한다.
서하얀은 '동상이몽2' 출연 후 유명인이 됐고, 현재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또한 SNS를 통해 워킹맘으로서 일상을 보여주며 네티즌들과 소통하고 있다.
장신영도 강경준과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고 있다. 두 사람은 2013년 방송된 JTBC 드라마 '가시꽃'에서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둘은 이듬해 장신영의 아들과 함께 야구장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장신영과 강경준은 5년간의 열애 끝에 2018년 결혼했고, 2019년에는 둘째 아들도 낳았다.
두 사람은 '동상이몽2'에 출연해 프러포즈부터 양가 부모님과 만남, 결혼 준비 등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서로와 양가 가족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최근 장신영은 인스타그램에 "형아 따라가기", "말이 필요 없는 내 이뿐이들"이라는 글과 함께 부쩍 큰 두 아들과 함께하는 일상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혼이라는 슬픔을 겪은 뒤 돌싱이 됐지만 아픔을 극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린 스타들. 진정한 인생의 반려자를 만난 스타들의 모습이 응원을 자아내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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