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림철령 역 현빈 인터뷰
"예전에 비하면 조금 둘러보려고 하는 것 같다"
"아빠 되는 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손예진 임신, 큰 축복…좋은 마음으로 기다려"
"스스로 조바심 냈지만, 여유를 가지고 편안하게"
"예전에 비하면 조금 둘러보려고 하는 것 같다"
"아빠 되는 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손예진 임신, 큰 축복…좋은 마음으로 기다려"
"스스로 조바심 냈지만, 여유를 가지고 편안하게"
"머릿속에서는 약간 앞만 보고 달리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요. 예전에 비하면 조금 둘러보려고 하는 거 같아요. 또 그렇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빠가 되는 건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요. 큰 축복이기 때문에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배우 현빈에게는 올해 특별한 해가 될 전망이다. 그는 올해 3월 손예진과 결혼했고, 아빠가 될 예정이다. 여기에 추석 극장가를 정조준할 '공조2: 인터내셔날'로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현빈은 2018년 영화 '협상'에서 인연을 맺은 손예진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까지 함께하면서 세 번의 열애설이 불거졌고, 결국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부부가 됐다. 이어 최근 손예진이 임신을 발표하면서 현빈은 아빠가 될 준비 중이다.
현빈은 "아직 막 실감이 나지 않는다. 주변에 물어보니까 보통 그런 건 눈앞에 보여야 실감이 난다고 하더라. 저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예진의 임신이) 큰 축복이기 때문에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현빈은 손예진과 결혼 후 달라진 게 없다고. 그는 "저는 똑같은 것 같다. 저는 특별히 달라진 게 없다. 그런데 팬들이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을지 (궁금하다)"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는 똑같다. 개인적인 걸 떠나서 열심히 만든 작품 끝까지 제가 잘할 수 있는 역할을 선보이고, 또 다른 작품을 준비할 예정이다. 부모로서는 보여드려야 할 모습이 있을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현빈을 옆에서 본 유해진은 그에게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물론 여유에는 흐르는 시간이 포함됐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현빈은 "개인적으로는 머릿속에서 약간 앞만 보고 달리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예전에 비하면 조금 둘러보려고 하는 거 같다. 또 그렇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유해진 선배님께서 그런 것들을 캐치한 게 아닌가 싶다"며 "제 자신도 조바심 내고 안달 내고 하는 거보다 여유를 가지고 편안하게 모든 것들이 접근하길 바라는 지점이 있다. 그런 걸 보신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현빈은 2018년 손예진과 첫 인연을 맺은 '협상'에 이어 '창궐'로 관객을 만났다. 이어 4년 만에 '공조2: 인터내셔날'로 돌아온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
현빈은 "'공조1'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2가 제작된다고 했을 때 저도 첫 번째로 제작진분들께 말씀드린 게 '1에 출연하셨던 배우분들이 그대로 나와서 다시 제작된다면 저도 동참하겠다'고 했다. 다행히 다른 배우들도 같은 생각을 하셨다. 만나게 되니까 다음부터는 어떻게 만들어 나가냐는 문제였지 참여한 것에 대해서는 문제없이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빈은 '공조'에 이어 유해진, 임윤아와 재회했고, 새롭게 합류한 다니엘 헤니와는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17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유해진에 대해 "편안한 반가움이 있어서 편했다. 그 편안함에서 오는 걸 가지고 촬영하니까 훨씬 수월했고, 생각도 편하게 공유했다. 화면에 그게 화면에 녹아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임윤아에 대해서는 "윤아 씨는 '공조1' 때도 그랬지만, '공조1' 때 처음 스크린 작업을 한다고 했다. 편하게 연기를 하면서 가졌던 좋은 장점들과 '공조2'에서는 그걸 조금 더 업그레이드시키려고 노력하고 고민했던 것 같다"며 "보여드리고 싶었던 게 많이 있었던 거 같다. 영리한 배우라는 생각도 든다.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자책하면서 고민하는데, 그런 지점에 대해서 오래 지켜보고 싶은 배우, 후배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또한 다니엘 헤니에 대해서는 "헤니 같은 경우는 17년 만에 다시 만났다. 그런데 희한하게 오랜 시간 교류가 없었지만, 다시 2005년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현장에서 편했고, 재밌었다. 서로 각자 있었던 이야기들을 하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현빈은 "다니엘 헤니와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도 수영장에서 주먹다짐을 했던 기억이 문득 나는데 '공조2: 인터내셔날' 안에서도 주먹다짐을 한다. 이런 우연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그 신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도전하는 건 좋은 것 같다"는 현빈이다. 그는 "하지만 망가지는 것에 대해 기준을 모르겠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코미디도 도전할 것 같다. 어느 장르든 상관없을 것 같다"고 했다.
현빈은 '공조', '사랑의 불시착'에 이어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 세 번째 북한 요원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는 "'현빈이 북한 사투리로 연기하면 무조건 뜬다'는 말이 부담스럽다. 사실 이번에도 떴으면 좋겠다. 저도 희한하다. 왜 이렇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공조1'이 사랑받았으니 '공조2: 인터내셔날'도 그에 못지않은 사랑을 받기를 당연한 것 같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현빈은 "작품이 끝나면 늘 만족보다 후회가 있다.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운 것들이 여전히 있다. 그 당시에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남는 아쉬움은 다음 작품에서 줄여나갈 수 있게 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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