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화면.


개그맨이자 카레이서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양상국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인디언 인형에게 도전장을 내민 8인의 복면가수들이 듀엣 대결을 펼쳤고 세 번째 대결인 홈캉스와 호캉스의 대결에서 호캉스가 승리하며 홈캉스의 정체가 양상국으로 밝혀졌다.이날 홈캉스와 호캉스는 함께 015B의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부르며 따뜻한 옛 추억을 소환했고 부드럽고 편안한 목소리로 최선을 다했지만, 홈캉스는 호캉스와의 실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99표 중 20표를 받으며 아쉽게 탈락했다.

이 과정에서 홈캉스에 대한 힌트로 레트로 미역국, 양상추, 표준어 받아쓰기 책, 헬맷이 공개되자 동료 개그맨 신봉선은 홈캉스가 양상국이라고 확신했고, 솔로곡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1절을 마치고 복면을 벗게 된 끝에 공개된 사람은 신봉선의 추측대로 사투리 개그의 1인자 양상국이었다.

양상국은 듀엣 대결과 다르게 편안하고 포근한 음색으로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였고, 웃음기 없는 진심어린 열창으로 현장은 물론 안방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노래를 마친 양상국은 최근 근황에 대해 "방송도 하고 있지만 현재 레이싱에 푹 빠져있다. 최근 프로 레이싱 대회에서 우승도 했다. 웬만한 레이싱 프로와 붙어도 현재 1위를 하고 있다"라며 정상급 카레이서로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서는 "요즘 내 얼굴이 최고 잘생겨 보이더라. 가장 아름다운 40대인 것 같아서 선택했다. 사람들이 TV에 안보이니까 힘들지 않냐고 생각하는데 지금이 최고로 행복하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제 뒤에 계신 방청객분들은 얼굴만 빼면 모델로 생각하실 수도 있다. 제 키가 185cm인데 얼굴만 빼면 모델이다"라며 개그맨다운 입담으로 모두를 즐겁게 만들었다.

무대를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아버지였다고 밝힌 양상국은 "아버지와 같이 보내지 못하는 첫 번째 여름"이라며 "아버지가 코로나19로 돌아가셨는데 코로나19 장례식이 특별했다. 아버지께 수의를 입혀드릴 수도 없었고 비닐팩에 아버지를 보내드린다는 게 너무 슬펐다"라며 "비슷한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께서 제가 지금 스스로 '잘생겼다', '멋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여러분들의 남은 인생이 더 멋있으니까 아픔을 딛고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라며 아버지를 향한 사부곡과 위로의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마지막으로 데뷔 16년 차 양상국은 "레이싱 드라이버가 개그맨일 때보다 잘됐다. 개그맨으로 치면 연에대상급 자리까지 올라갔다"라며 카레이서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음을 밝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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