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수영이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을 통해 풍성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7, 18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3, 4회에서는 서연주(최수영 분)가 운동에 집착해 온 결정적인 이유가 밝혀지며, 호스피스 병원 사람들을 아끼는 진심 어린 마음이 드러났다.서연주는 호스피스 병원 환자 임세희(박진주 분)가 고통에 몸부림치며 소동을 벌이자 상처받은 듯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임세희가 찾아와 사과하자 무례했던 행동을 너그럽게 감싸주며 "무조건 참는 게 좋은 건 아니야. 아프면 아프다고 소리 질러야 해. 그래야 알지"라고 토닥였다.
마침 윤겨레(지창욱 분)가 지나가자 그가 들을 수 있도록 목소리에 힘을 줘 아픈 건 참는 게 아니라 알려야 하는 것이라고 슬쩍 위로를 건네는 센스 있는 모습은 서연주가 호스피스 병원에서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임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 여러 차례 운동하는 모습을 드러내며 운동에 집착해 온 서연주의 사연이 밝혀졌다. 서연주는 윤겨레가 운동을 열심히 하는 이유를 묻자 "여기 환자들 보면 강해지고 싶던데. 더 강해져서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고 싶으니까"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과거 암 투병 중 고통스러워하는 엄마를 등에 업고 병원에 가려 했으나, 힘에 부쳐 움직이지 못하고 통곡하는 서연주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연주는 "내가 강해지면 몸뿐만 아니라 마음이 아픈 사람을 만나게 돼도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운동을 한 덕분에 환자들의 마지막을 지켜줄 수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처럼 최수영은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서연주에 완벽하게 동화돼 긍정 기운 가득한 위로를 건네는가 하면, 가슴 찡한 과거 서사로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특히 최수영의 섬세한 눈물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관통하며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는 서연주의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는 풍성한 감정 연기로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반응도 불러 모았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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