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고(故) 박원순을 모티브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11일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측은 "12회 에피소드 역시 다른 회차와 동일하게 사건집에서 발췌한 내용이다"라며 "지나친 해석과 억측을 자제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보험회사 미르생명 부부 직원 중 해고된 여성들을 변론한 변호사 류재숙이 나오는 12회는 1999년 농협 구조조정 사건과 여러 대목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다. 사내 부부 직원 중 한 명이 희망퇴직을 거부하면 남편 직원을 아내 직원보다 먼저 무급 휴직 대상자로 결정한다는 내용이 연결되는데 당시 농협 구조조정 시 해고된 여직원들의 변호를 맡은 공동변호인 중 한 명은 박원순 전 시장이었다.

이 사건은 대법원 상고까지 간 끝에 지난 2002년 재판부는 "당시 한국의 경제 상황에서 인력 감축이 필요했고, 더욱이 축협 등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어 인력감축이 절실히 필요했다"면서 "노조 동의를 얻어 명예퇴직제와 순환명령 휴직제를 병행 시행한 사실과 농협이 원고들에게 명예퇴직을 강요했다고 보이지 않는 점 등에 비춰 원심 판결은 정당했다"고 원고 패소를 판결한 원심을 확정지었다.

한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다. 매주 수·목요일 밤 9시 ENA채널에서 방송,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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