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끼를 뒤로하고 스포츠에 올인한 스타2세가 있다. 전 축구선수 송종국와 배우 박연수의 딸 송지아와 아나운서 박찬민의 딸 박민하 등이 그 주인공. 아이돌 또는 배우가 될 수도 있었지만 더 큰 세상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들이다.
2013년 MBC '아빠 어디가?'로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송지아. 송지아는 방송에 출연한 뒤 많은 기획사의 러브콜을 받았다. 빼어난 미모와 사랑스러운 성격으로 그를 점찍은 회사들이 많았다.
송지아 역시 연예계에 뜻이 있었다. 송지아는 롤모델로 수지를 꼽으면서 배우를 꿈꿨다. 그는 "드라마를 찍고 싶다. 수지 언니처럼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송지아는 수지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2019년에는 화보를 찍은 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러브콜이 왔다.
박연수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미팅도 아니고 계약을 하자고 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송지아는 걸그룹 대신 골프 선수를 택했다. 아빠의 운동 DNA를 제대로 물려받은 송지아는 골프 입문 10개월 만에 89타를 치고 비거리가 200m까지 나온다고 밝혔다. 송지아는 매일 5시간 가량의 특훈을 했고, 2020년에는 홀인원 소식까지 전했다. 지난해에는 임창정 아들 임준성, 사강 딸 신소흔, 청소년 골퍼 1인자 오수민 등과 함께 '골프왕'에 출연해 "시합에서 제일 잘 친 건 74타다. 작년부터 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박연수는 SNS에 꾸준히 송지아의 골프 사진을 올리며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처음으로 언더친날"이라며 "4언더로 첫60대로 진입했다. 68개 믿기질 않네"라고 전했다.
송지아는 주니어 골프 선수로 활약하면서 차츰 안정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남다른 기럭지와 운동 신경, 실력으로 한국의 골프를 이끌어갈 인재로 꼽히고 있다.
박찬민 아나운서의 셋째 딸이자 아역배우였던 박민하도 미래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이다. 2010년 박찬민과 함께 SBS '붕어빵'에 출연한 박민하는 드라마 '불굴의 며느리'로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드라마 '야왕' '미세스 캅' '금 나와라 뚝딱' 등과 영화 '감기', '공조' 등에 출연하며 아역 배우로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고 있다. 최근까지 '공조2: 인터내셔날'를 촬영하면서 연기의 끈은 놓지 않고 있는 중. 하지만 박민하가 연기보다 더 큰 재능을 보여주는 분야는 사격. 2019년 사격 선수가 ㄷ된 박민하는 그해 8월 열린 대한사격연맹 주최 제4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사격대회에서 여 초등부 공기소총 10m 경기에 출전해 2위를 차지했다.
그 당시가 사격 훈련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박민하의 재능에 사격 관계자들이 집중했다. 박민하는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꾸준히 사격을 연습했다. 사격 선수로 진로를 확정한 건 아니고 연기와 사격 등 여러 길을 열어놓고 있다는 것이 박찬민과 박민하의 입장.
박민하는 최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제가 배우라고 해서 사격선수를 못할 법은 없다. 저는 배우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며 "다른 직업을 가진 분들이 올림픽에 출전한 경우가 있지만 배우는 한 번도 없다. 그래서 최초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최고 기록과 올림픽을 목표로 세웠던 그는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갔다. 제46회 회장기 전국 중·고등학교 사격 대회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 654점 만점에 625점을 획득하면서 올해 본인의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한 태극마크도 달았다.사격 청소년대표팀에 뽑힌 박민하는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했다. 매해 자신을 기록을 넘으며 사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박민하. 그가 배우와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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