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절친 정우성과 함께 작업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헌트' 이정재 배우 겸 감독과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헌트'는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으로,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영화 '태양은 없다'(1999) 이후 이정재와 정우성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자,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공식 초청작이다.
이날 이정재는 "정우성 씨는 워낙 가깝고 두터운 친구다. 사고초려했다는 말이 있는데. 내가 시나리오를 쓰면서 작품을 7개(신과 함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오징어 게임, 사바하, 보좌관 등)를 했다보니 '헌트'에 전념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시나리오가 수정될 때마다 우성 씨한테 보여줬다"며 "우리는 기대치보다 더 뛰어넘어야 했다. 기대치까지만 하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우성 씨가 연속 3번 정도 거절한 것에 대해서는 서운하지 않았다. 이것도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4번째 정도에서 다시 하게 됐다. 그때는 너무 취해서 우성 씨의 승낙 멘트가 기억이 안난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내달 10일 개봉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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