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그리가 일본 여성과 교제한 적 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이별리콜)에서는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라는 주제로 꾸며졌다.MC 성유리는 리콜플래너들에게 "사랑에 걸림돌이 있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 가운데 그리는 "저는 외국인 여성을 사귀어 본 적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리는 "일본 여성이었다. 제가 일본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많이 봐서 그런지, 신기하게 여성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어느 정도는 대화가 통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여성분과 맞춰가는 재미가 있더라. 그런데 서로 문화가 다르지 않나. (현실적 문제로) 합의 하에 헤어졌다. 저는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날 의뢰인은 호주에서 온 리콜남이었다. 리콜남은 9살 연상 한국인 X와 재회하길 원했다. 리콜남은 22살에 한국에서 처음 한 소개팅을 통해 만난 X에게 첫눈에 반했다. 둘은 연애를 했지만 '결혼' 문제로 다투다가 헤어졌다. 둘은 이별한 지 5개월 됐다고 한다.성유리는 "리콜남은 너무 어리고, X는 결혼 적령기라서 둘 다 이해가 된다"고 공감했다. 장영란은 “예전엔 20대 후반이 결혼 적령기였다면 현재는 30대 이후로 늦춰졌다”고 언급했다.
장영란은 리콜남을 만나 이별하게 된 사연을 자세히 들어봤다. 리콜남은 "제가 너무 어려서 결혼 생각을 아예 안 했다. 결혼 얘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말을 돌렸다. 그래서 X가 서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리콜남은 헤어진 5개월간 서로 맞지 않던 부분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호주에서 부모님에게 받은 집도 팔고 한국에 정착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X가 재회하러 나오지 않는다면 어쩌겠냐는 물음에 리콜남은 “다시 도전할 거다. 부족한 게 있으면 준비해서 도전하겠다. 다른 남자가 있어도 뻇고 싶다”며 X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리콜남은 X에게 "살면서 너 같은 사람 만나 본 적 없다. 너무 늦게 깨달아서 미안하다"고 진심을 다해 구애했다. 또한 "호주나 한국이나 상관없다. 너와 함께 안 하면 의미가 없을 거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운명의 시간에, X는 반지를 끼고 등장했다. 두 사람은 끌어안고 재회의 기쁨을 만끽했다. MC들은 눈물을 흘리며 둘을 축복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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