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전 여자친구 이혜성의 흔적을 모두 지웠다. 이제 그는 웃음과 시청률까지 보장된 '트민남'의 아이콘이 됐다.
전현무는 지난해 6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400회 특집으로 복귀했다. 안정된 진행력과 '무지개 회원들'과의 케미스트리를 조화를 맞추더니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여기에는 '트민남'이라는 캐릭터가 한몫했다.'트민남'이란 트렌드에 민감한 남자라는 뜻으로 전현무가 각종 유행하는 아이템으로 집을 인테리어를 시작하면서 붙여진 별명이다. 전현무는 인테리어를 넘어 음식, 패션까지 섭렵했다.
초반에는 '트민남'이라는 별명을 시청자에게 세뇌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전현무는 트렌드에 진심이었다. 그 결과 전현무의 이름 앞에는 루시퍼, 이혜성의 전 남자친구 등이 아닌 '트민남'이 자리 잡았다.'나 혼자 산다'로 자신감을 얻은 전현무는 '톡파원 25시', '전지적 참견 시점' 등에서도 흥행 타율이 높아졌다. '톡파원 25시'에서는 '나줘 나줘'라는 입에 딱 붙는 말을 만들기도. '톡파원 25시'는 파일럿으로 시작해 정규로 편성됐고, '전참시' 역시 최근 다양한 짤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전현무는 지난 9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큰 웃음을 안겼다. 걸그룹 에스파가 소속사 대표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영상 통화가 발단됐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에스파 멤버들에게 "전현무 아저씨한테 '잘해!' 그렇게 전해줘"라는 말을 남겼다.
멤버 지젤은 영상 통화가 끝난 뒤 "전현무가 뭐야?"라고 물었다. 카리나는 "'전지적 참견 시점' 패널로 계시는 분"이라고 답했다. 지젤은 "저녁 무인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본 전현무는 "이거 짤로 줘라. SNS에 올리게"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전현무는 방송이 끝난 뒤 해당 짤을 직접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는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남자♡ #전참시 #에스파 #전현무 #지젤에겐저녁무^^;;"라고 적었다. 이를 접한 많은 네티즌은 "정말 웃겼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트민남'이라는 별명답게 전현무는 요즘 트렌디한 것이라면 모두 관심을 가진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였으나 트렌드에 정말 진심인 모습을 보여준 전현무다. 웃음과 흥행까지 잡은 '트민남' 전현무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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