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연극 '터칭 더 보이드'로 활동 재개
사생활 논란 9개월 만 공식석상, 전회차 매진
김선호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 9개월 만에 자숙을 깨고 첫 공식 석상에 선다. 초심으로 돌아가 연기를 시작했던 연극 무대에 오른다는 그의 행보에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지는 상황. 이는 '전회차 매진'으로 이어졌다.

김선호가 출연하는 연극 '연극열전 9 - 터칭 더 보이드'(이하 '터칭 더 보이드')는 1985년,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페루 안데스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한 영국인 산악가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눈보라가 몰아치는 거대한 설산, 냉혹한 대자연에 갇힌 공포, 그 공포를 이겨낸 생의 투지가 담고 있다.김선호는 신성민, 이휘종과 함께 조난사고로 설산에 고립된 조 역을 맡아 9일 저녁 7시에 첫 무대를 가진다.

현재 2차 티켓 예매까지 이뤄진 '터칭 더 보이드'는 오는 8월 15일 티켓까지 열린 상황. 이 중 17회 출연을 확정한 김선호의 해당 회차들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조 역을 맡은 3명의 배우 중 전회차 매진은 김선호가 유일하다.

사진='터칭 더 보이드' 김선호.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예능 '1박 2일' 등으로 대세 배우로 승승장구하던 김선호는 2021년 10월 전 여자친구 A씨에게 임신 중절을 종용했다는 의혹에 휘말렸고, 3일 만에 "나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며 사과한 뒤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영화 '슬픈 열대'를 제외한 '도그 데이즈'와 '2시의 데이트' 최종 캐스팅에도 불발됐다.

그러나 이후 A씨에 대한 지인들의 증언과 김선호를 옹호하는 보도들이 이어지며 한쪽으로 기울었던 여론은 조금씩 바뀌었고, 김선호를 지지하는 팬들은 더욱 견고해졌다.

이에 김선호는 한창 논란으로 뜨거웠던 시기에도 '2021 Asia Artist Awards'(2021 아시아아티스트어워즈, 이하 2021 AAA)'에서 'RET 인기상' 남자 배우 부문과 'U+아이돌 Live 인기상'등 2관왕을 차지하며 굳건한 팬덤을 입증했고, 한 해외 팬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김선호의 차기작인 영화 '슬픈 열대'를 홍보하는 광고 영상을 걸기도 했다.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공식 인스타그램


영화 촬영 목격담과 기부 소식으로 간간이 소식을 전하던 김선호는 지난 5월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해서 미안합니다. 올해 생일도 너무 과분하게 축하해 주셔서 감사해요. 전해주시는 마음들 소중히 기억하고,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습니다"라는 SNS 글로 팬들과 대중들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현재 김선호 복귀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충분한 반성'이라는 긍정적인 시선과 '시기상조'라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나뉘는 상황. 연극 무대로 복귀 판을 깐 김선호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대세 배우'로 일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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