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미스터리한 과거사가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풀가동 시키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가 회를 거듭할수록 충격과 반전의 전개로 휘몰아치고 있다.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사고와 사건, 새롭게 드러나는 과거의 비밀은 심박수를 고조시켰다.
오수재(서현진 분)와 공찬(황인엽 분)은 또 한차례 변화를 맞게 됐다. 10년 전 의붓여동생 강간 및 살해 혐의로 누명 쓴 ‘김동구’가 공찬이라는 사실을 오수재가 알게 된 것. 오수재는 해당 사건의 담당 변호사로서 패소까지 했기에 더없이 불편한 진실이었다. 이를 짐작한 듯 공찬은 오수재에게 ‘들키기 싫은데 그래도 말해야 하는 것, 말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여전히 망설이게 되는 것’이 있다며 홀로 속앓이를 하기도 했다. 과연 오수재는 공찬이 아닌 김동구를 어떻게 마주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수재와 공찬의 인연이 시작된 10년 전에는 또 다른 비밀도 숨어있다. 바로 SP파트너스 대표 윤세필(최영준 분)의 사연이다. 그는 TK로펌 회장 최태국(허준호 분), 한수그룹 회장 한성범(이경영 분), 대선후보 이인수(조영진 분)가 한날한시 망하는 것이 꿈이라며 반감을 드러낸 바 있다. 교통사고와 성폭력 피해의 트라우마 속에서 살아가는 강은서(한선화 분)가 서중대 로스쿨 원장인 백진기(김창완 분)의 숨겨진 딸이었고, 윤세필과 결혼을 약속한 여자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여기에 ‘빌런 3인방’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 것이 10년 전부터였다는 대화, 그가 구입한 한성범의 삼중동 안가가 약 10년 전 리모델링 됐다는 정보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10년 전 ‘김동구 사건’에서 오수재, 공찬과 대척점에 서 있던 서준명(김영필 분)의 존재감도 심상치 않다. 당시 해당 사건의 담당 검사를 맡아 폭행과 욕설로 거짓 자백을 끌어냈던 그는 10년 후, 서중대 로스쿨에서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해임을 당했다. 하지만 그런 서준명이 TK로펌에 다시 나타났다. 최태국에게 무릎까지 꿇고 자신을 받아달라 빌던 그는 돌연 “옛정을 생각하시면 저한테 따뜻하게 대해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며 “잊으셨습니까? 10년 전에 회장님이 시키시는 대로, 아니 최태국 검사장님이 시키시는 대로 제가 얼마나 꼼꼼하게 잘 처리해 드렸습니까”라고 태도를 전환했다. 이는 김동구 사건에 최태국까지 연관되어 있음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기도 했다.
한편 ‘왜 오수재인가’ 11회는 8일(금)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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