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net 'TMI NEWS SHOW' 영상 캡처


썸머송 1위에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가 선정됐다.

지난 6일 방송된 Mnet 'TMI NEWS SHOW'에서는 '여름 연금! 듣기만 해도 쿨한 썸머송 BEST 11'에 대해 알아봤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룹 에이비식스가 게스트로 함께했다.멤버들은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TMI 챌린지'를 했다. 카메라와 아이콘택트 하며 TMI 질문에 대답을 하는데, 대답하는 동안 눈을 깜빡이면 챌린지가 끝나게 되는 것. 이대휘는 멤버들의 첫인상에 대해 "웅이 형은 발랄, 우진 형은 시크, 동현이 형은 잘생겼다"라고 말했다. 자신에게 에비뉴(팬덤명)의 의미를 묻자 "너무 좋아용"이라고 답했다. 다음 생에 에이비식스 막내 혹은 맏형 중에는 "맏형"을 선택했다. 이대휘는 1분 57초를 버텼다.

다음으로 동현이 도전했다. 동현은 멤버들의 첫인상에 대해 "대휘는 귀엽게 생겼다. 웅이 형은 춤을 잘 춘다. 우진이는 카리스마 있다"고 말했다. 같은 방에서 '바퀴벌레 20마리 vs 뱀 10마리'와 있기 중에는 "뱀 10마리"를 택했다. 자신의 매력 포인트는 "눈이 크다"고 꼽았다. 동현은 49초 57의 기록을 냈다. 이외에 전웅은 13초 66, 우진은 6초 41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썸머송 차트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11위는 오마이걸 'Dolphin'이었다. 오마이걸이 2020년 4월에 발매한 7집 '논스톱'의 수록곡. 톡톡 튀는 보컬과 트렌디한 팝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이다. 손바닥 안무로 파도를 표현한 안무가 포인트다. 'Dolphin'은 공개 후 502일 연속, 1년간 차트에 오른 여름 명곡이다. 이 곡은 아이유가 인스타그램에 '명곡'으로 소개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됐고, 오마이걸 멤버들은 아이유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10위는 버즈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었다. 파워풀한 사운드와 시원한 보컬이 인상적인 곡으로, 버즈의 2집 앨범 수록곡임에도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2집의 타이틀곡 '겁쟁이'에 이어 '가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도 음악방송에서 1위에 올랐다. '엠카운트다운' 방송 최초 한 앨범에서 3곡이 1위를 수상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은 발매 17년이 지난 지금도 노래방 차트 100위 안에 있다. 이에 전웅은 "저게 진짜 연금"이라고 감탄했다. 민경훈은 군대에서 걸그룹 이상으로 환영받는 남자가수로 꼽히기도 한다.

8위는 방탄소년단(BTS)의 '불타오르네'였다. 뜨거운 여름이지만 '불타오르네'가 썸머송이 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MC 이미주는 '여름 먹방의 이열치열'로 꼽았다. '불타오르네'는 스페셜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방탄소년단은 '엠카운트다운'을 비롯해 각종 음악방송에서 1위를 싹쓸이, 3관왕을 기록했다. 7대 음원 사이트 1위를 석권했고, 2016년 전 세계 음원 사이트도 휩쓸었다.방탄소년단은 '불타오르네'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불타오르네' 뮤직비디오 역시 독보적인 조회수를 나타냈다. 소속사 공식 계정에 업로드 된 조회수는 3억 2400만회, 또 다른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7억 3000만회. 이를 합치면 약 10억만 회다. 이대휘는 "가늠이 안 된다"며 감탄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I사의 뮤직비디오 종합 차트 1위까지 차지했다. 이미주는 "'전설의 333 댄스브레이크' 파트는 2018년 애국가 배경 영상에 등장해서 더욱 화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엑스 멤버들은 각자 개성을 담아 '불타오르네'를 선보였다. 우진은 "약간 썩소가 들어가 있어야 한다"며 '불타오르네'의 느낌을 살려냈다.7위는 싸이의 '젠틀맨'이었다. 음원 공개 당시 국내 모든 음원 사이트 1위를 기록했다. 수영장을 배경으로 화끈한 퍼포먼스가 돋보인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었다. 뮤직비디오는 최단 기간 1억뷰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싸이의 공연장에서 터져나오는 물줄기와도 어울리는 곡으로 꼽힌다.

사진=Mnet 'TMI NEWS SHOW' 영상 캡처


6위는 듀스의 '여름 안에서'였다. 이 곡은 시대를 뛰어넘는 불멸의 썸머송으로 꼽힌다. 이 곡은 듀스 이현도가 10분 만에 작사, 작곡했다. 지방을 오가며 하루 8개씩 고된 스케줄을 소화하던 중 어느 날 경포대 행사를 가게 됐다. 이동 중 잠들었다가 깼는데 눈앞에 펼쳐진 바다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가사와 쉬운 가사는 이 곡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다. 싹쓰리, 오마이걸 효정, 폴킴, SES 바다 등 많은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했다. 이현도는 듀스의 곡 중 '여름 안에서'를 가장 아낀다고 한다. 이미주는 "오랜 친구이자 먼저 떠나간 고 김성재와 추억이 담긴 뮤직비디오 때문이라도 한다. 둘이 진심으로 웃고 행복했던 순간이 담겨서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저작권료도 어마어마하다. 여름만 되면 단 몇 달 만에 찍힌다는 금액이 약 1억 8000만원. 이미주는 "여름 연금이라 불릴 만하다"고 전했다.5위는 비의 'It's Raining'이었다. 강렬한 비트에 곁들인 추임새와 비와 함께 하는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곡이다. MC 붐은 "'It's Raining'은 비가 무대에서 느끼는 모든 전율과 흥분을 표현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비는 이 곡으로 2004년 연말 시상식을 휩쓸었다.

에이비식스는 여름철 무대 위 땀 케어법에 대해 밝혔다. 이대휘는 "저는 쌍선풍기가 필요하다. 사전녹화 때는 땀이 나면 튀기 때문에 잘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주는 "여자는 머리가 길지 않나. 민소매를 입으면 머리카락이 (겨드랑이에) 붙어서 안 떨어질 때가 있다. 직캠이 있으면 난감하다. 직캠이 있다. 찾지 말아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4위는 씨스타의 'Touch my body'였다. 씨스타의 다양한 썸머송 가운데 'Touch my body'가 차트에 오른 이유는 엉덩이 털기 춤이 포인트, 쉽고 발랄한 멜로디, 더위를 찢는 파워 보컬 등 모든 것이 조화를 이뤄 시너지를 이뤘기 때문. 이 곡으로 씨스타는 음악방송 8관왕을 달성했다. 아쉽게도 씨스타는 2017년 해체했다. 하지만 씨스타는 마지막 활동 당시 여름 히트송 메들리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3위는 쿨의 '해변의 여인'이었다. 쿨은 1994년 역사적인 폭염을 기록했던 때 데뷔했으면 혼성그룹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3.5집 타이틀곡 '해변의 여인'은 26년째 사랑 받고 있다. 쿨의 또 다른 명곡 '아로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OST로 조정석이 리메이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위는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었다. 2017년 다크 섹시 콘셉트로 발매됐을 당시에는 그다지 반응을 모으지 못했다. 그러다가 군부대에서 호응을 얻었고 역주행했다. 역주행 영상은 현재 조회수 2565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무대 콘셉트 역시 청량하게 바뀌었다. 발매 4년 만에 1위를 기록했고, 누적 스트리밍 2억번을 돌파했다.

MC들은 에이비식스에게 여름에 역주행했으면 좋을 곡을 꼽아달라고 요청했다. 에이비식스는 'CHERRY'를 소개하며 노래를 불러 환호를 자아냈다.

썸머송 1위는 싹쓰리 '다시 여름 바닷가'였다. 2020년 여름을 들썩인 싹쓰리는 방송인 유재석, 가수 이효리, 비가 모여 만든 프로젝트 그룹. 이들은 각각 유두래곤, 린다G, 비룡이라는 '부캐'로 활동했다. '다시 여름 바닷가'는 지코, 린다G(이효리)가 공동 작사했고, 이효리 남편 이상순이 작곡했다. 에이비식스 이대휘는 "드림팀이다"며 감탄했다.

발매와 동시에 주요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한 음원 사이트에서 2개 부문 1위에 오르는 2관왕을 차지했다. 데뷔와 동시에 음악방송 1위를 기록, 음악방송 3관왕에도 올랐다. 한국을 넘어 45개국 차트에도 진입했다. 홍콩에서는 무려 차트 1위에 랭킹됐다. 이들은 수익금을 전액기부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