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성/사진=텐아시아 DB


장수 그룹 신화의 메인보컬인 신혜성에게 또다시 악재가 닥쳤다. 20여년 전부터 문제였던 무릎의 상태가 계속 안 좋아지며 수술을 받게 된 것. 특히 신화 막내 앤디의 결혼식에서도 혼자만 무대에 서지 못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앤디 이은주 부부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이날 앤디의 결혼을 축하해주기 위해 신화 완전체가 모이기도. 마지막으로 신혜성도 모자를 눌러쓰고 나타났다. 앤디는 "저도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기도 했는데 (신혜성이) 건강 상황이 많이 안 좋다. 다리도 다치고 목도 안 좋다. 컨디션이 안 좋은데 와줬다"고 고마워했다.
'동상이몽2'/사진 제공=SBS


또 다쳤냐고 묻는 김동완에 신혜성은 “하필 결혼식 이틀 전에”라고 말했다. 다쳐 수술한 다리냐 묻는 김동완에 앤디는 “무릎 십자인대 두 다리를 다 수술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신랑과 신부 행진 때 사회를 보던 개그맨 양세찬이 제안해 즉흥적으로 신화의 '퍼펙트맨' 노래가 나왔다. 이에 멤버들은 무대에 올라 여전한 칼군무를 선보였다. 올해 데뷔 24주년을 맞이한 신화가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전설의 무대를 써 내려간 것.다친 신혜성은 무대에 함께 참여할 수는 없었지만, 마음만으로는 결혼식을 꽉 채우기에 충분했다. 장수 아이돌의 묵직한 우정이 느껴지기도.
'동상이몽2'/사진 제공=SBS


사실 신혜성의 무릎은 21년 전부터 계속해서 그를 괴롭혀왔다. 2001년 콘서트에서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완전 파열로 수술받았던 신혜성은 같은 해 게릴라 콘서트에서도 오른쪽 내부 측부 인대 파열로 골머리를 앓았다. 고질적인 무릎 문제에 콘서트에서 쓰러진 횟수는 셀 수도 없을 정도.

이후에도 신혜성은 습관적으로 무릎 탈골 증상을 겪어왔다. 2012년 3월 신화 14주년 콘서트에서도 신혜성은 무릎 부상으로 쓰러져 앉은 채 활동을 이어갔다.당시 담당 의사는 신혜성에게 “관절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재발 방지와 더 큰 부상을 막기 위해 수술이 시급하다”며 수술을 권했지만, 신혜성은 신화 활동을 마친 후 수술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바 있다.

같은 그룹 멤버인 김동완은 2015년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혜성이 양쪽 무릎이 다 안 좋은 상황이다. 빨리 수술하라고 잔소리 중이다"라고 언급하기도. 오랫동안 우정을 쌓아온 멤버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신혜성/사진=텐아시아 DB


최근 신화에게는 여러 사건, 사고들이 있었다. 각자의 결혼과 신혜성의 투병이 있었지만, 신화는 여전했다. 오히려 시간이 흘러 세월의 더께가 주는 여유가 있었다. 소속사와 계약이 끝난 후 해체하지 않고 이름을 지키며 계속 완전체로 활동한 최초의 그룹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셈.

21년째 고질적인 무릎 문제로 최근 또 수술받았던 신혜성 역시 멤버들과 함께라면 투병 생활을 이겨낼 수 있을듯하다. 회복 중인 신혜성이 무대 위에서 감동을 주는 날을 기다리며 그의 앞날을 응원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