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사실을 숨기던 과거와 달리 아픔을 당당히 고백한 스타들이 있다. 바로 안면마비 증상을 겪고 있는 최희, VOS 박지헌, 저스틴 비버가 그 주인공이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희는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대상포진 후유증인 안면마비와 어지럼증, 이석증을 고백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 최희는 안면마비 증세로 인해 환자복을 입고 안면마비 증세가 없는 자신의 한쪽 모습만 공개하며 퇴원으로 앞두고 치료 중인 상황을 알렸다.
안면마비 고백 이후에도 꾸준히 근황을 전하기도. 그는 "저 이제 치아 보이게 미소 가능한 정도까지 재활 됐어요. 아직 어지럼증은 왔다 갔다 하지만 그래도 생활의 불편함이 많이 줄었어요"라며 "저와 같은 문제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너무너무 많으시더라고요.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프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 곧 정리해보겠습니다. 정말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쁜 마음으로 제게 용기를 주신 모든 분을 위해서도요"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최희로그'를 통해서도 그간 힘들었던 시간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최희는 "귀 안쪽으로 대상포진이 심각하게 와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겨 병원에 입원 중"이라며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얼굴 반쪽이 안면마비가 왔고 귀 평형기관 담당하는 곳까지 바이러스가 퍼져서 어지럼증이 있고 혼자 걷기 어려운 정도"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했던 최희이기에 소식을 들은 팬들의 충격도 컸다. 다만 최희는 혼자 고통스러워하기보다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자 했다.3일 그룹 V.O.S 멤버 박지헌 역시 구안와사로 병원에 입원한 소식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흘 전부터 왼쪽 귀 쪽이 따뜻하고 잇몸이 이틀 정도 부었다 가라앉더니 어제부터 느닷없이 안면마비"라며 ""강한 아빠 모습 보여주는 거 신나서 힘들어도 매일을 기쁘게 뛰었는데. 저도 이제 나이 때문일까요. 아이들도 놀라고 막상 나도 일그러진 얼굴을 거울로 보면 마음이 막 헛헛해지지만. 잘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박지헌이 환자복을 입고 링거를 맞는 모습이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6남매 아빠인 박지헌은 따뜻한 시선을 동반한 응원을 받고 있다.
말초성 안면마비 증상으로 투병 중인 할리우드 스타도 있다. 저스틴 비버는 지난달 람세이헌트 증후군을 앓고 있다며 토론토, 워싱턴 DC, 뉴욕 공연 등을 취소했다.
비버는 "바이러스가 안면 신경과 귀 신경을 공격해 안면마비가 왔다"면서 "보시다시피 한쪽 눈이 깜박이지 않는다. 이쪽으로는 웃을 수가 없다. 한쪽 콧구멍이 움직이지 않아서 이쪽 얼굴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만 15세의 나이로 데뷔한 비버가 그간 타인의 시선을 감당하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새삼 느껴진다. 화려함 속 감춰진 비버의 고통에 전 세계적으로 응원의 물결이 이어졌다.
아픔을 딛고 멋지게 일어난 스타들은 더 빛나기 마련이다. 회복에 전념하는 그들을 향해 대중은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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