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국수부터 닭볶음탕까지 김신영표 저칼로리 레시피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빼고파’ 10회에서는 시골에서 ‘자급자족’ 생활에 도전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식재료를 직접 채취하거나, 원하는 식재료를 얻기 위해 땀 흘리고 노동을 하면서 헬스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운동의 맛을 느꼈다. 또 직접 얻은 식재료로 완성된 건강한 다이어트 시골 밥상은 멤버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이날 김신영은 경상북도 영주 한 시골 마을을 찾은 멤버들에게 5대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지방) 음식을 자급자족을 해보자고 제안, 직접 구한 식재료로 닭볶음탕을 해주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하재숙과 박문치, 배윤정과 고은아, 유정과 일주어터가 각각 단백질과 지방, 무기질, 탄수화물을 담당해 재료 공수에 나섰다.
배윤정과 고은아는 무기질이 풍부한 매실로 매실청 담그기에 도전했다. ‘시골소녀’ 고은아는 ‘도시엄마’ 배윤정의 일일 요리선생님으로 변신, 매실청 담그는 모든 과정을 가르쳤다. 매실 꼭지를 하나하나 따야 하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지시를 내린 고은아와 고분고분 시키는대로 일 한 배윤정. 먹기는 쉽지만 만만치 않은 과정을 거쳐야하는 매실청이 우여곡절 끝에 완성됐고, 그 과정에서 그동안 몸치라고 배윤정에게 늘 구박만 받았던 고은아의 소소한 복수가 웃음을 자아냈다.
하재숙과 박문치는 닭장에서 달걀을 가져오는 것으로 단백질 음식 공수 미션을 완료하고, 닭볶음탕 메인 재료인 생닭을 사기 위해 재래시장으로 향했다. 입구부터 각종 시장 먹거리의 유혹이 시작됐지만, 두 사람은 간신히 정신을 부여잡았다. 하지만 과일가게 상인의 시식 권유에 달콤한 일탈이 시작됐다. 사파이어 포도 시식을 시작으로 덜컥 구입까지 해 버린 두 사람. 생닭 역시 통 크게 10인분가량의 토종닭 2마리를 구입했고, 어마어마한 닭의 양을 본 김신영은 “치킨집 할 거 아니잖아요”라면서 당황했다. 유정과 일주어터도 고구마 모종 심기 노동 후 고구마 한 바구니를 획득해 닭볶음탕을 만들 재료를 모두 공수했다.
멤버들이 직접 얻은 식재료로 김신영표 다이어트 닭볶음탕 요리가 시작됐다. 김신영은 이번 레시피의 꿀팁으로 닭볶음탕 양념에 들어가는 물엿을 대신할 재료를 소개했다. 칼로리가 설탕의 1/10밖에 되지 않는다는 ‘알룰로스’를 사용해 양념을 만든 것. 칼로리는 낮추면서도 ‘빨간맛’을 즐길 수 있는 김신영표 다이어트 닭볶음탕을 맛본 멤버들은 “이게 1등”이라며 감탄했다. 여기에 영주에서 유명한 사과를 이용해 만든 사과 깍두기도 일품이었다. 설탕은 하나도 넣지 않고, 오로지 사과의 단맛으로 완성된 사과 깍두기까지 건강한 ‘단짠단짠’의 완벽한 시골 밥상이었다.
여름 별미지만 콩 비린내 때문에 호불호가 있고, 또 콩국물 내기도 번거로워 집에서 해먹기는 쉽지 않은 콩국수를 김신영만의 레시피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꿀팁도 알려줬다. 꿀팁은 바로 두유. 일반 두유와 견과류 두유를 1대1 비율로 사용해 콩국물을 대신하는 것이었다. 콩국수의 간은 칼로리가 높은 설탕과 소금 대신 달콤한 견과류 두유로 대체해 고소함은 높이고 칼로리는 낮춘 다이어트 두유 콩국수가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콩국수에 막걸리까지 한 잔 마셨는데도 총 688.5 칼로리밖에 되지 않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고은아는 “진짜 힐링했다. 그냥 행복하다”고 했고, 하재숙도 “생산, 수확, 재료 손질, 조리, 식사시간이 지금까지 중 가장 길었지만, 굉장히 보람있다”며 미소 지었다. 일주어터는 “(식재료를) 어렵게 얻으니까 만족도가 높아졌다. 쉽게 얻으면 매력 없다”고 말했다. 평소 입이 짧은 유정도 이날만큼은 입맛을 돋우는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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