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가인 스태프들을 위한 복지부터 선물까지 세심하게 신경쓰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2년 만에 출연한 송가인의 전국 투어 공연 준비 과정이 그려졌따. 이날 송가인은 전주 공연을 앞두고 스태프들과 한정식을 찾아 한 상에 30만 원짜리 세트 메뉴를 2개 주문했다. 이어 간장 게장부터 양념 게장, 홍어삼합, 신선로, 한우 갈비찜 등 메뉴들이 차례대로 나왔고, 송가인 매니저는 송가인이 선물한 대형 수저와 핀셋을 꺼냈다. 천뚱의 방송을 보고 구매했다는 송가인은 “내가 다 사줬다. 같이 밥 먹으면 너무 짠하다. 숟가락이 너무 작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스태프들을 위해 소고기를 아낌없이 샀다고 밝히기도. 송가인이 “우리 스태프들 같이 잘 먹고 다니는 사람들도 없을 거다. 우리는 소고기가 거의 주식”이라고 말하자 매니저는 3~4개월 만에 소고기값만 3~4000만 원이 나왔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송가인은 “매니저들이 김밥, 라면 먹는 걸 못 보겠더라”라고 말했다.
송가인은 소속사 대표에게 요청해 매니저 월급도 올려줬다. 그는 “매니저들이 이렇게 고생하는데 월급 좀 올려 달라고 해서, 그때 15% 인상했다. 월급도 있는데 내가 따로 한 번씩 챙겨준다. 너무 고생하니까”라고 밝혔다.
한 스타일리스트는 송가인에게 통 큰 축의금도 받았다고. 매니저도 “지방 촬영 와서 특산품 받으면 누나가 다 나눠준다”며 “자기 건 안 산다. 작년에 우리 어머니 생신 때 누나가 명품 화장품 세트를 사줬는데 엄청 비싸더라. 며칠 뒤에 누나 집 갔는데 자기는 샘플 쓰고 있었다. 스승의 날 때도 선생님들한테 좋은 가방 사주고, 자기는 쇼핑백 하나 얻어 온다. 집에 가면 쇼핑백이 백화점 수준으로 있다”라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명품 선물을 많이 하다보니 ‘명품 중독’ 구설까지 생길 정도였다고. 송가인은 “내 거는 거의 안 사고 고마웠던 분들한테 선물로 많이 사드린다”며 “최근까지도 내가 마음에 생각나는 사람들은 다 해드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 리허설을 하던 송가인은 관객들이 비에 젖을까 봐 걱정했고, 객석에서 노래를 부를 때도 관객과 함께 비를 맞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리허설 중 딸과 함께 무대에 오른 송가인의 아버지는 딸과 아내의 손을 잡고 만세를 한 뒤 “내 딸이 최고다”라고 외치기도. 이후 송가인은 2시간 반 가량 라이브를 소화하며 공연을 마쳤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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