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밤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그룹 카라 출신 박규리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박규리는 "저의 자신감 있고, 자존감 넘치는 모습 때문에 인간적인 고민에 대해 말을 못 해왔다"라며 "아역 때부터 연예계 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남들에게 좋은 모습과 밝은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틀에 박혀있었다. 고민을 말하면 사람들이 실망하고 떠날까봐 털어놓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규리는 강릉에 가서 한 달 간 살았음을 밝히며 "스스로 고립을 택했다"라며 "고립하다보니 이게 제가 살 수 있었던 방식인가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규리는 "그냥 내 자신도 싫고 다른 사람도 싫고 사람에게 오만정이 떨어져서 '꼴도 보기 싫다'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박규리는 "제가 선택하고 만난 친구니까 어떻게 언급하고 싶진 않다. 그냥 원치 않게 결별 후에도 계속 기사가 났고, 안 좋은 이슈들로 기사가 자꾸 났다. 어쨌든 그 쪽은 일반인이고 제가 연예인이 모든 타이틀이 저로 프레임화되더라. 저랑 관련 있는 일까지도. 전 가만히 있어도 욕을 먹고 있더라. 모든 게 다 내 탓인 것 같은 순간이 많이 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카라 활동 이후에 다른 회사에서 제의를 받았다. 상세하게 향후 활동까지 계획을 해주셨다. 솔깃해서 그 회사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3개월만에 파산했다. 나는 안 되려나 보다, 틀렸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언론사에서 DM으로 과거 일을 언급하며 협박까지 했다. 개인적으로 사람에 대한 애정이 없어졌다"고 고백했다.
또한 박규리는 "처음으로 공개 열애설이 터지기도 하고 심경에 신변에 변화 느끼면서 결별 후에도 기사화 되고 저도 사람이니까 왜 이렇게까지 나쁘게 이야기하지?"라며 "어떤 순간 순간이 뭐든지 내탓인 것 같았다. 내 선택이 잘못된 거였을까. 힘든데 어디가서 말할 곳도 없고 그런게 힘들었던 것 같았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