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의 아내이자 테니스 선수 출신 전미라가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국대패밀리와 FC월드클라쓰와의 슈퍼리그 B조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이날 전미라는 패배한 지난 경기를 떠올리며 "몇 날 며칠 잠이 안 왔다. 후유증이 너무 심했다. 이제 물러설 곳 없다.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전미라는 경기 초반부터 달렸다. 휘슬이 울리자마자 리그 위를 전력 질주하며 득점 기회를 노렸고, 이후 이정은의 크로스를 정확하게 득점으로 연결시켜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에 에이스를 막기 위한 FC월드클라쓰 수비진의 작전이 시작됐다. 전미라는 상대의 끈질긴 마크에도 불구하고 빠른 움직임으로 돌파했다. 발리슛까지 도전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미라의 예상치 못한 발리슛에 해설위원은 "챔피언스리그 지단 같다"라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전미라와 이정은의 호흡도 눈길을 끌었다. 전미라는 이정은과 함께 결정적인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팀을 압박했다. 또한, 이정은이 만든 슛이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오자 "괜찮아. 잘했어"라고 위로하는 등 주장으로서 팀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격렬한 공방전 끝에 FC국대패밀리가 2:0으로 승리했다. 전미라는 경기가 끝나자 "이제 끝났다 이제 됐다 싶었다. 잠도 잘 못 자고 그랬다. 첫 경기 후엔 질까봐 못 잤고 이거 지면 떨어지니까 불안해서 못 잤다. 이제 좀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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