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탕웨이, '헤어질 결심'으로 칸영화제 레드카펫
가슴골 파인 드레스로 '시선 집중'
오른손 약지 결혼 반지 착용→중국 언론도 집중 조명
올해 2월 김태용 감독과 이혼설→가족 사진으로 반박
'헤어질 결심' 프리미어 상영 후 탕웨이 호평
탕웨이 /사진제공=CJ ENM


《강민경의 인서트》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중화권 배우 탕웨이가 박찬욱 감독의 6년만 신작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탕웨이는 지난 23일(현지 시각) 오후 6시 칸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된 '헤어질 결심' 프리미어 상영 전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탕웨이의 등장 만큼 눈길을 끈 것은 가슴 라인이 파인 드레스.탕웨이가 노출이 있는 드레스를 입고 칸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11년전 제64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올라 가슴 라인이 파인 드레스를 입었다. 하지만, 올해와는 확연히 달랐다. 양쪽 어깨가 다 드러나고, 가슴이 깊게 파인 슬리브리스 롱드레스를 입은 것. 올해는 가슴 라인만 깊이 파인 드레스를 착용했다. 쇄골과 가슴 라인을 제외하고 꽁꽁 가렸다.

탕웨이 /사진=탕웨이 웨이보


탕웨이의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드레스 자태보다 눈길을 끈 건 그의 오른손에 끼워진 반지였다. 탕웨이는 이혼설이 제기된 지 3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서 결혼반지를 자랑했다.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언론도 탕웨이 오른손에 끼워진 반지에 대해 집중 조명하기도.탕웨이는 자기 목에 큼지막한 보석의 목걸이와 왼손에는 보석 반지, 오른손에는 결혼반지를 착용했다. 이 반지는 2014년 김태용 감독과 조촐하게 올린 결혼식에서 교환한 결혼반지다. 중국, 대만 언론 역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결혼반지를 끼고 나타난 탕웨이의 모습을 집중 조명했다.

탕웨이는 올해 2월 김태용 감독과 이혼설에 휩싸였다. 중국 매체인 시나연예는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의 이혼설을 보도했다. 지난해 9월 딸 썸머와 함께 베이징으로 출국한 탕웨이는 중국 내 영화제, 패션 브랜드 행사 등에 참여했다. 하지만 그 뒤 줄곧 베이징에서 생활했을 뿐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김태용 감독, 탕웨이 /사진=탕웨이 웨이보
또한 탕웨이는 영화제 관련 행사에서 가족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딸 썸머에 대해서만 답했을 뿐 김태용 감독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 생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아 6개월 이상 별거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탕웨이 측은 별거설을 전면 부인했다. 탕웨이 소속사 측은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의 영화 '원더랜드' 후시 녹음하며 가족과 함께 잘 지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행복하다"고 했다.

탕웨이는 이혼설을 종식하기 위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빠의 크고 작은 연인"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김태용 감독의 발, 탕웨이의 발, 딸 썸머의 발이 담긴 가족사진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탕웨이는 자신의 웨이보(중국 SNS)에 김태용 감독과 마주 보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 속 김태용 감독의 왼손 약지에는 결혼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탕웨이가 올린 사진 덕에 김태용 감독과의 이혼설이 '설'로 끝이 났다. 탕웨이는 이혼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보다 사진 한 장으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탕웨이 /사진=탕웨이 인스타그램


탕웨이는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다시 한번 쐐기를 박았다. 결혼반지를 끼고 나온 것. 시나 연예는 "탕웨이가 이혼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결혼반지를 끼고 레드카펫에 등장했다"고 했다. 이날 탕웨이가 레드카펫에 등장한 건 '헤어질 결심' 프리미어 상영을 앞뒀기 때문. '만추 이후' 11년 만에 출연한 탕웨이의 한국 영화 '헤어질 결심'은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헤어질 결심' 상영이 끝난 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자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이 8분간 기립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외신들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 대해 호평했다. 특히 탕웨이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드라인은 "탕웨이는 겉으로 얌전해 보이지만 성적인 매력을 폭발시킨다. 이안 감독이 영화 '색, 계' 주인공으로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고, 가디언지는 "탕웨이는 아름답다"고 했다.

탕웨이는 11년 만에 출연한 한국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칸을 홀렸다. 그것도 성적 매력으로. 박찬욱 감독은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색, 계' 속 탕웨이의 연기는 우리 모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탕웨이가 칸이 마무리되고 시작될 한국 시사회에서도 반지를 낄지 영화계의 시선이 그의 손가락을 향하기 시작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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