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간녀의 아들이 장손?
양재진 “쓰레기다”
남편의 페로몬(?)에 중독된 아내의 과한 터치
사진제공 = 채널A, ENA채널 '애로부부'

채널A, ENA채널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남편의 상간녀들이 줄줄이 임신한 채 등장하며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놓인 아내의 사연 ‘애로드라마-나쁜 씨’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했다. 이어 아내의 과한 터치가 괴로워 각방을 택한 남편의 예측불허 ‘속터뷰’는 토요일 밤을 뜨겁게 달구었다.

30일 방송된 ‘애로부부’에서는 아이 욕심이 유난히 많은 남편의 충격적인 비밀을 폭로하는 아내의 사연 ‘나쁜 씨’가 공개됐다. 아내는 아이 욕심이 많은 남편이 좋은 아빠가 되어줄 거라고 기대했지만, 정작 딸이 생기자 남편은 육아를 신경 쓰지 않았다. 게다가 남편의 강요에 아내는 둘째를 임신했지만, 그는 여전히 육아에 무관심했다.

그러던 중 아내는 여성병원에서 자신을 상간녀로 모는 임신부와 만나게 됐다. 알고 보니 그 여자는 “본처가 아이를 못 낳는다”는 남편의 말에 속아 임신한 남편의 상간녀였다. 충격을 받은 아내 앞에는 제3의 만삭 여인이 등장해 5살 첫째 아들을 포함해 두 아이 모두 남편의 아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아내는 남편이 고의적으로 여자들을 임신시키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모든 걸 폭로하기 위해 아내는 시댁을 찾아갔지만, 그곳에는 만삭의 상간녀가 와 있었다. 그녀는 두 아이 모두 남편의 아이라며 이혼하고 자기 아이들을 호적에 올려달라 요구했다. 시부는 오히려 상간녀의 자식이 아들이라는 점에 만족하고 있었다. 비이성적인 상황에 아내는 “끔찍한 난장판 속에 이혼하고 싶지만, 아무 죄없는 딸이 고통을 받게 될까 걱정이 된다”라며 도움을 구했다.

MC 최화정은 “저 남편은 사람이 아니다”라며 분노했다. MC 겸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도 “그냥 쓰레기 같다”며 임신한 여자들의 모습에 만족하는 남편의 심리에 경악했다. 법률 자문을 담당한 김윤정 변호사는 “상대방 동의 없이 피임기구를 훼손하거나 제거하는 행위를 ‘스텔싱’이라고 하는데 캐나다, 독일, 영국 등에선 ‘비동의 간음죄’라고 해서 형법으로 처벌 가능하다”며 “남편의 행동은 여기에 해당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에는 비동의 간음죄가 입법화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여러 명의 상간녀, 고의적인 임신 등의 상황을 고려해 최고 수준의 위자료는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자식 수가 많은 만큼 줄어드는 양육비, 상속 문제 등이 걸려 있어 이혼하게 되면 포기해야 할 게 많다”며 안타까워했다.MC 홍진경은 “뱃속의 아이가 태어나면 아내의 경제적 부담이 클 것이다. 이혼까지 하면 버거운 상황이니 경제적 자립도를 높여 홀로 설 수 있게 아이가 클 때까지 버티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반면 양재진은 “외도를 다 들킨 남편은 더욱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 들 수도 있다. 과연 저런 아버지 아래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게 맞을지 고민해보면 좋겠다”라며 응원했다.

한편, ‘속터뷰’에는 ‘각방 생활’ 중인 결혼 3년 차 박효미&전성철 부부가 등장했다. 아내 박효미는 “저는 안방, 남편은 소파에서 잔다. 새벽에 잠깐 들어왔다 간다”라며 외로움을 토로했다. 이에 남편 전성철은 “아내가 저를 너무 만진다”라며 각방(?)의 이유를 밝혔다.

아내 박효미는 “남편이 너무 귀엽다”라며 이곳저곳 큐트 포인트를 알려주었고, “남편의 냄새는 나에게 최고의 페로몬이다”라며 남편 목덜미 냄새에 중독되었음을 알렸다. 엉덩이까지 시도 때도 없는 터치를 하는 아내에게 남편 전성철은 “나는 사심을 채우는 도구가 아니다. 거부해도 소용이 없다”라며 고통을 토로했다. 그러나 아내 박효미는 사랑의 표현이라며 맞섰다.

최화정은 “아내분이 터프하게 말하지만 천생 여자다. 남편분은 아내를 더 보듬어주고, 아내분은 마음을 더 직접 표현하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홍진경은 “사람을 지치게 하고 질리게 하는 것은 문제다. 스킨십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요구사항에 해당된다. 상대방의 거절을 진심으로 헤아려야 한다”고 전했다. MC들의 투표결과 만장일치로 남편 전성철이 에로지원금을 차지했다.

‘애로부부’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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