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군이 한영과의 결혼을 앞두고 위축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는 결혼 준비에 한창인 박군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박군은 "'강철부대' 출연을 계기로 남자로 어필할 수 있었다"며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장미 한 송이를 들고 '결혼하자'라고 청혼했다"며 프러포즈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박군은 4월 26일 결혼을 앞두고 턱시도를 맞추러 갔다. 한영은 바쁜 스케줄로 동행하지 못했다. 박군은 "결혼할 사람이 너무 바빠서 시간 맞추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군은 디자이너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한영은 키가 크고 몸매가 좋지만 자신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강철부대'에서 보여줬던 근육질 몸매는 사라진지 오래. 볼록 튀어나온 뱃살과 좁아진 어깨만 남아있었다.

그는 "배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큰일 났다. 또 요즘에 어깨 부상이 있어서 상체 운동도 제대로 못하니까 어깨도 계속 좁아지는 것 같다. 배도 나오는데 심리적으로 위축감도 되게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혼할 사람이 저보다 키가 8cm가 크다. 있는 그대로 보여줄 것인지 어떻게 할지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디자이너는 의상으로 다 커버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장동건처럼 해달라는 박군의 말에 디자이너는 말을 아꼈다. 박군은 턱시도를 입을 때마다 반전의 핏을 공개했고, 한영과 실시간 상의 끝에 크림색 턱시도와 클래식한 정장을 최종적으로 택했다.

이후 박군은 탁구클럽을 방문해 땀을 흘렸다. 그는 "남자는 하체, 아이도 하체"를 외치며 근력 다지기에 나섰다. 박군은 탁구공을 받으며 "뱃살아 물러가라"를 외쳐 웃음을 안겼다.

'강철부대' 동료들은 박군을 위해 '그룸 샤워' 파티를 준비했다. 카페를 방문한 박군은 동료들의 결혼 축하 케이크를 받아들며 행복해했다. 하지만 이내 "웰컴 투 헬"이라는 유부남들의 농담에 헛웃음을 지었다.

특히 박군은 "첫 키스는 안동댐 밑 차 안에서 했다"며 연애사를 털어놨다. 또 한영을 녹였다는 '애교 필살기'도 보여줬다. 상대의 품에 쏘옥 안겨 "무서워~그만 뭐라 해"라며 콧소리를 낸 것. 한영보다 아담한 박군의 행동은 폭소를 유발했다.

2세 계획도 밝혔다. 그는 "언제든지 빨리, 두세 쌍둥이를 원한다"고 쌍둥이 아빠가 꿈임을 밝혔다. 스튜디오에 자리한 박군은 '신랑수업' 출연진들 앞에서 한영과 즉석 전화 통화에도 나섰다. 여기서 한영은 "(박군이) 군대에 오래 있다 보니 아직 모르는 게 많다"고 예비신랑을 ‘디스’하면서도, ‘신랑점수’로 98점을 줘 뜨거운 금실을 과시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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