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사운드트랙 #1’이 지난 13일 막을 내렸다.
‘사운드트랙 #1’은 20년 지기 절친인 두 남녀가 2주 동안 한 집에 머물게 되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뮤직 드라마로, 한소희와 박형식이 작사가 이은수, 사진작가 한선우로 분해 아기자기한 설렘을 그려냈다. 전작 ‘마이네임’을 통해 ‘누아르 퀸‘으로 등극하며 글로벌적인 사랑을 받은 한소희. 이처럼 ’사운트트랙 #1‘은 처연한 분위기와 힘 있는 눈빛으로 본인만의 서사를 구축한 한소희가 차기작으로 로맨스를 선택하며 다시 한번 변신을 시도했던 작품이다.
그간 로맨스를 선보였던 적은 있으나 전작들에서 보여준 모습은 주로 사연이 가득한 캐릭터였기에 ’알콩달콩‘한 로맨스물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인 셈. 그간 입던 옷은 벗어둔 채 엉뚱하고 발랄한 모습의 새 옷을 입었던 한소희는 마치 맞춤 의상을 입은 듯한 ‘착붙’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첫 공개 후 부터 다음 시리즈에 대한 요청이 쇄도했던 ‘사운드트랙 #1’. 하지만 4부작이라는 짧은 편수는 ‘무한반복’을 부르는 포인트로 작용됐다. 여기에 한소희가 보여준 우정과 사랑 사이를 오가는 오묘한 줄다리기는 짜릿한 텐션을 완성시켰다. 한소희는 귀엽고 발랄한 모습 외에도 떠나는 선우(박형식 분)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등 다채로운 감정의 변화를 4부작 안에 빼곡히 담아내며 물오른 연기력으로 출구 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사운드트랙 #1’이 진행되는 계절은 겨울이다. 눈 내리는 밤부터 새벽의 청량한 겨울 풍경이 한소희가 풀어내는 쾌활하고 싱그러운 분위기와 만나 시너지를 이뤘다. 눈을 밝게 빛내고 20년 지기 남사친과 알쏭달쏭 동거를 시작하며 시청자의 심장을 간질이는 한소희는 풍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냈다.
겨울의 시린 분위기 속에서 한소희는 해사한 기운을 발산하며 이은수만의 특색을 녹여낸 한소희. “은수는 저의 본래 모습과도 닮은 부분이 많다”라고 말한 것처럼 캐릭터에 적절하게 본인을 녹여내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한 한소희의 ‘사운드트랙 #1’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도 작지 않은 변곡점이 될 것이다.
한편, 한소희는 차기작인 ‘경성크리처’에서 크리처 물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남을 준비 중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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